메뉴

[베트남 특집1] “박항서-BTS 때문에 한-베 더 가까워졌다”

한베콘텐츠협회 공동 ‘2019년 신년 기획 특집 베트남이 달려온다’1

 

최근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를 맡은 박항서 감독의 스즈키컵 우승은 베트남과 한국의 거리를 한층 좁히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한 사람의 민간대사가 누구도 못해낸 문화 외교의 금자탑을 쌓았다.

 

베트남은 지난 20년 여 동안 동남아시아 한류의 교두보로서 한국과 친밀한 관계를 진전시켜 왔다. 드라마와 영화 등 한류 문화콘텐츠, ‘국민영웅’이 된 박항서 감독, 방탄소년단(BTS) 등의 맹활약으로 베트남 국민들의 코리아 브랜드 선호도는 더욱 높아졌다.

 

베트남은 한국에게 어떤 나라인가. 외세의 침략과 분단 등 역사적 경험의 유사성과 근면과 부지런함과 유교사상, 며느리의 나라이기도 하고 2세들에게는 엄마의 나라다. 이제는 젊은이들이 쉽게 자연스럽게 커플이 생기는 등 한층 가까워진 귀한 나라가 되었다.

 

한베콘텐츠협회와 함께 ‘2019년 신년 기획 특집 –베트남이 달려온다’ 3부작을 마련했다.

 

 

 

제 1 부. 문화로 가까워진 베트남 - 한베 문화콘텐츠의 기회의 물결

 

한국과 베트남은 2019년 새해 양국 수교 27주년을 맞이한다. 외교 관계로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면서, 경제적으로 한국은 베트남 투자 1위 국가다. 베트남은 한국의 세계 4번째, 아시아 2위 교역국이다. 두 나라간 관광 산업은 매년 20%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8년 베트남을 방문한 한국인은 250만 명에 달했다. 베트남인은 35만 명이 관광차 한국을 찾았다. 지난해 11월에는 하노이-호치민-다낭 거주민은 ‘사실상 무비자’가 되었다. 한번 비자를 받으면 5년간 추가 심사없이 언제라도 한국을 왔다갔다 할 수 있게 되었다.

 

응에부투 주한 베트남 대사는 지난해 12월 한국 건설회관에서 열린 ‘2019년 베트남 투자시장 대전망’에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18만 명에 달하는 베트남 국민들이 한국에서 학업과 유학, 혼인, 근로 등 생활을 하고 있다. 이분들이 베트남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베트남 경제 성장률은 2018년 7%를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전국 15개 연안 중심으로 321개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하여 베트남의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BTS 나라에서 공부하고 싶어요”…베트남 한국 유학박람회 '북새통'

 

지난달 베트남 매체 켄 14는 베트남 한 전문 고등학교에서 11학년 2학기 문학시험 문제로 방탄소년단과 박항서 감독의 해외 활동과 공로 등에 관해 출제되었다고 보도했다.

 

 

박항서-방탄소년단(BTS) 신드롬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있다.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한국유학박람회에는 27개 한국대학이 참가하였다. 서울대 KAIST 연세대 등 참가한 이번 박람회에는 한국 유학을 희망하는 3000여명의 베트남 현지 학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2018년 현재 베트남 유학생은 2만 7000명으로 10년 새 10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 급수에서 상위 등급을 받으면 유학과 한국기업 취업에 가점 대상이 된다. 한국기업에 취업하면 급여가 두 배 이상이라 인기가 높다.

 

한류 문화콘텐츠의 확산과 인기는 한국 기업과 제품 선호로 이어진다. 박항서 열풍의 경우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경기 때 편의점 GS 점포 평균 매출이 12.1%가 급상승했다. 박항서 감독이름과 발음이 비슷한 박카스도 10배 매출로 이어졌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박 감독 모델을 써 고객 수가 10%가 늘었다.

 

이처럼 BTS로 대표되는 한류와 박항서 신드롬은 한국기업의 베트남 진출과 한국 기업 성장에 큰 버팀목으로 이어졌다. 베트남인들의 한국 기업 취업 선호와 한류 문화콘텐츠 확산의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관광 산업에서도 유학생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관광산업의 꽃이라 할 정주관광으로도 이어진다. 바야흐로 베트남 국민과 한국 국민은 상호 교류와 동반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 한베 문화콘텐츠 교류, 꿈과 행복을 주는 비즈니스

 

베트남 국민들은 1990년 말 ‘첫사랑’ ‘겨울연가’ ‘모래시계’ ‘대장금’ 등 한국 드라마를 시작해, 화장품-한식과 K-POP인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방탄소년단(BTS) 등 ‘한류’에 매료되었다.

 

2018년 12월 7일 창립한 한베콘텐츠협회 창립세미나에서 전충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베, 문화콘텐츠 중요성’을 강조했다.

 

 

“방송 콘텐츠인 드라마, 예능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꿈과 행복을 제공해 왔다. 아름다운 가족애와 사랑, 신사다움과 멋짐을 함께 나누며 서로를 행복해했다. 축구 지도자인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인들에게 꿈과 행복의 절정을 심어주었다. 이는 베트남인과 아시아, 세계인들에게 대한민국과 한류 문화콘텐츠의 힘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층 문화로 가까워진 한베, 문화콘텐츠 기회의 물결을 다함께 타고 항해를 시작해야 할 때다.”

 

실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콘텐츠 교류 협력 희망 국가의 상위 순위’에 베트남이 1위에 올랐다.

 

이날 국회 이완영 의원은 격려사를 통해, “문화콘텐츠는 모든 나라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 그들에게 꿈과 행복을 심어주고 미래 일자리에 대한 밝은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래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관은 ‘한베문화콘텐츠협회’ 창립세미나에 참석해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국이 베트남을 이해하고, 베트남은 한국을 이해하면 할수록 콘텐츠 산업의 시장이 커지고, 일자리가 늘어나며, 동반 성장하는 동력이 생기게 된다. 문화콘텐츠는 다른 나라 사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발전해간다. 꿈과 행복을 주는 비즈니스다. 이러한 접점에 서 있는 한베콘텐츠협회에 기대가 크다.”

 

■ 문화에 대한 상호 존중과 배려로 동반성장...비즈니스 플랫폼 필요한 시점

 

박낙종 전 베트남 문화원장(‘베트남 문화의 길을 걷다. 포스트 차이나 베트남’ 저자)는 “한국과 베트남은 이제 단순한 문화교류를 넘어 문화콘텐츠의 상호 교류가 활성화되고 이를 위한 비즈니스 플랫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베트남은 평균 연령 30세의 젊은 나라다. 문화산업도 매년 10% 고도성장을 하고 있다. 박낙종 전 베트남 문화원장은 “양국 문화콘텐츠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시장의 발전과 상생의 미래로 펼쳐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 기업은 2만 8000개, 그 중 한국 기업은 6000개다(산업통상부의 2017년 자료). 한국 기업에 고용된 인원만 100만 명에 육박한다. 삼성-LG는 전체 베트남 수출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베트남과 서로 총부리를 겨눈 아픈 과거를 갖고 있다. 그럼에도 ‘과거보다 미래를 지향하면서’ 이제 ‘마음을 열고’ 정치-경제-문화 등 각 분야에서 급속히 친해지고 있다. 코리아 브랜드 선호도 높아지고 있다.

 

동반성장은 문화에 대한 상호 존중과 배려에서 나온다. 베트남과 대한민국, 대한민국과 베트남이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을 통해 동반성장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갈 때다.

 

글쓴이=전충헌 한베콘텐츠협회 회장 kodic3@hanmail.net

 

[한베콘텐츠협회 공동 특집기획 ‘베트남이 달려온다’]

제 1 부. 문화로 가까워진 베트남 - 한베 문화콘텐츠의 기회의 물결

제 2 부. 포스트차이나 베트남 - 대한민국 투자 제 1위 국가로의 부상

제 3 부. 글로벌 한류 한배에 타자 - 글로벌 콘텐츠코리아의 파고를 넘어

관련기사

포토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