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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 사무총장 “한-아세안 30주년, 신남방정책 날개달았다”

‘제21차 아세안 열린강좌–아세안 토크’의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첫 강의

“올해는 한국과 아세안(ASEAN)이 관계 수립 30주년이다. 이제 신남방정책으로 새 도약하자.”

 

한-아세안센터가 ‘제21차 아세안 열린강좌 시리즈–아세안 토크’의 첫 번째 강의가 5월 9일 열렸다. 첫 강의는 전 베트남 대사 출신인 이혁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이 맡았다.

 

그는 ‘한-아세안 관계 30주년을 기념하며’라는 주제로 아세안 및 신남방정책에 대해 강조했다. 한-아세안센터는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20주년을 기념해 2009년 3월 13일 출범한 국제기구다.

 

 

한-아세안센터 창립을 맞아 첫 번째 토크가 열린 서울 한-아세안센터 아세안홀(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8층)은 70여명의 시민들로 꽉 찼다.

 

■ EU는 경제통합, 아세안은 다양성 인정 단결 ‘국가연합체’

 

이혁 사무총장은 “한국 신남방정책의 거점은 아세안 인구는 6억 5000명이다. 한-아세안은 교역만 30년간 20배가 늘었다. 한-아세안 상호방문객도 33만 명에서 1144만 명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EU는 통상정책-종교(기독교) 등 모든 면에서 동질적인 요소를 가진 28개국 경제통합이다. 이에 비해 아세안은 EU와 같은 통합은 아니다. 가톨릭(필리핀), 이슬람(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불교(태국 등) 등 종교도 다르고 인종도 다양하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단결하는 국가연합체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주 필리핀 대사와 주 베트남 대사를 역임한 이혁 사무총장은 “한국의 외교의 중심인 주변 4강 외교가 미-중 경제 갈등 등으로 많은 곡절이 있다. 아세안은 독도와 사드 등 정치적으로 외교분쟁 소지가 없다. 경제적으로 상호보완하는 관계다”며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 2개 유치 등 한국은 베트남 제1투자국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1억 5000만 대로 베트남에서 만들어진다. 전체 50%다. 이처럼 한-아세안은 산업구조에서 상호보완 관계다. 김정은-트럼프 정상회담도 다 아시아에서 열렸다. 이처럼 아세안은 경제는 물론 외교에서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외교 지평도 주변 4강에 의존한 외교관계에서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제 아세안-인도가 4강과 동등한 수준의 파트너로 격상하는 시점이 왔다는 것이다.

 

■ “한-아세안, 정부와 기업-민간이 일치 합심해야 외교도 성공”

 

그는 “한-아세안은 미래지향의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 대 아세안 외교는 정부와 기업, 민간이 같이 일치해서 추진해야 외교가 더 성공한다. 남북대화와 평화통일에 아세안의 역할도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에 정주하는 한국이 15만 명이다. 베트남, 필리핀,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다문화가정이 7만 세대다. 앞으로 더 중요한 것은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세안 국가와 국민을 존중하고 더 친근할 수 있도록 국민적인 차원을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 어떤 나라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사업뿐만 아니라 학문, 문화, NGO 등 관심을 갖고 보면 ‘기회의 창’이 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세안을 비롯한 동남아에 대한 미국과 중국과 일본의 시각도 설명했다.

 

“일본은 동남아를 텃밭으로 생각한다. 중국 부상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더 많은 투자, 원조에 집중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 등 영향력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 미국은 중국과 인도를 세계전략 차원에서 중요한 대상으로 삼고 있다. 아세안을 두고 미국과 중국이 경쟁하는 상황이다.”

 

■ 아세안과 30주년 더 가까이 가는 해 “아세안트레인-특별정상회담 주목”

 

한-아세안 센터는 올 한 해를 ‘My ASEAN(나의 아세안)’을 큰 주제로 6월 14일부터 3일간 서울광장에서 ‘아세안 위크’행사를 연다. 또한 10월에는 ‘아세안 트레인’(10월 1~5일) 등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도 준비한다.

 

 

그는 “아세안 트레인은 올해 계획 중인 행사 가운데서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부분이다. 서울과 부산, 광주, DMZ를 잇는 열차를 운행한다. 아세안 국민 200명 태운 열차다. ▲열차 내에서 다양한 문화·친선교류 이벤트(People) ▲한국 주요 도시의 산업 및 문화 행사 참여(Prosperity) ▲남북 평화의 상징인 DMZ 평화공원에서 폐막식(Peace) 등 ‘신남방정책’의 핵심인 ‘3P’가 모두 어우러진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11월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아세안 10개국 정상이 만난다. 아세안 지도자에게 한국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21차 아세안 열린강좌 시리즈–아세안 토크는 6월 13일까지 매주 목요일 한-아세안센터 아세안홀에서 열린다.

 

 

5월 16일은 ‘아세안의 총체적 인식을 위한 문화적 접근방법’(박장식 부산외국어대학교 동남아창의융합학부 교수), 5월 23일 ‘미디어를 통해 보는 대한민국의 다문화’(이자스민 한국문화다양성기구 이사장), 5월 30일 ‘아세안에서의 한류’(오인규 간사이외국어대학교 교수), 6월 13일에는 이혁 사무총장, 박장식 교수, 이자스민 이사장, 이성민 한구문화관광연구원, 최승표 기자가 대담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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