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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매직’ UAE 꺾고 조1위...19일 ‘태국전’도 웃을까

조 1위 질주...‘동남아 한일전’ 베트남-태국 한-일 사령탑 대결도 시선집중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동남아 한-일전’이라는 태국전을 이기고 사상 첫 월드컵 최종 예선에 진출할 큰 꿈을 꾸고 있다.

 

'박항서호'는 지난 14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4차전 홈경기에서 아랍에미리트를 1-0으로 이겼다. 3승 1무 승점 10으로 조 1위에 올라 ‘무패행진’을 달리며 최종예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제 동남아시아 축구 팬들의 시선은 19일 오후 10시 수도 하노이에 있는 미딩국립경기장에서 열릴 G조 5차전 홈경기인 베트남-태국전이다.

 

동남아시아, 특히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베트남-태국은 오랫동안 대립해와 ‘동남아 한-일’ 관계로 불릴 정도로 라이벌관계가 유명하다. 국경이 맞닿아 있지 않지만 동남아 지역의 ‘맹주’를 놓고 묘한 경쟁 관계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다 이날 경기는 한국인 박항서(60) 감독과 일본인인 태국 니시노 아키라(64) 감독의 ‘사령탑 한일전’으로 새삼 조명되고 있다. 18일 공식기자회견에는 이날 베트남은 물론 태국과 한국에서도 기자들이 몰리면서 취재진이 100여명이 넘었다.

 

 

역사적으로 베트남은 축구에서는 태국에서 한 수 아래였다. 그렇지만 박 감독이 취임하면서 급변했다. 부임 직후 23세 이하(U-23) 대표팀끼리 치른 M150컵에서 태국을 눌렀다. 지난 3월엔 U-23 아시아선수권 예선에서 태국을 4-0으로 대파했다.

 

감독을 바꾸었을 뿐인데 베트남은 순식간에 ‘동남아 축구의 최강자’로 부상했다. 승리는 계속되었다. 국가대표팀끼리 겨룬 지난 6월 킹스컵에서도 태국을 1-0으로 이겼다. 이어 두 달 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1차전에서 홈팀 태국과 0-0으로 비겼다.

 

지난 7일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2020년 2월부터 최대 3년간 더 지휘하는 계약서에 서명했다. 대우도 역대 베트남 감독 가운데 최고다.

 

베트남 최대 시가총액 기업 ‘빈그룹’과 호치민시 소재 부동산 회사 ‘흥틴’이 박항서 감독과 코칭스태프 연봉을 지원한다. 베트남 언론들은 현재 수입의 두배가 넘는 5만달러라고 추측했다.

 

동남아의 빅매치에 대해 박항서 감독은 18일 기자회견에서 “내일 태국전에서 베트남 국민들이 승리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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