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하노이 남서부 ‘주이 떤(Duy Tan)’ 구역이 테크노밸리로 부상하고 있다. 이곳에는 15층의 첨단 FPT그룹 본사 건물에 이어 최근에는 9층의 테크노 소프트(Techno soft) 빌딩이 지어졌다.

 

첨단시설을 갖춘 빌딩으로 베트남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주로 입주했다. 그리고 일본 IT기업도 입주하여 파트너십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 구역으로 새로운 빌딩들이 밀도 있게 들어서고 있어 판교의 ‘테크노밸리’가 연상된다.

 

베트남에서 ICT산업의 선두주자는 FPT그룹(FPT corporation)이다. 이 그룹은 1988년 푸드 프로세싱 테크놀로지 컴퍼니(Food Processing Technology company)로 처음 설립되어 1990년에는 FPT(The Corporation for Financing and Promoting Technology)로 개명하고 사업영역을 정보통신기술에 특화하면서 베트남 인터넷 서비스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2006년에는 그룹 산하에 베트남 ICT분야의 인재를 배출하고 있는 FPT대학을 100% 민간투자로 설립했다. FPT그룹과 대학은 산학연계의 대표적인 성공모델로 발전하고 있다. FPT대학은 최근 베트남 최초로 QS세계대학랭킹에서 교육, 고용, 시설 및 사회적 책임 4가지 주요 분야에서 3성(3star) 등급을 받았다.

 

FPT대학의 상징은 개구리다. 현장 방문에서 우리는 “개구리처럼 멀리 뛰어가겠다”는 FPT대학의 의지와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에는 세계적으로 상위권에 올라있는 우수한 대학들이 적지 않다. 한국의 대학들이 베트남 유학생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전략에서 한 걸음 나아가 이제 한창 발전하고 있는 베트남의 대학들과의 학문적 교류 또는 진출에 관심을 가질 시점이 되었다.

 

상호간 학점이나 학위를 교환하고, 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민간 기업으로의 교환 취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그룹은 IT서비스와 온라인광고 분야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룹 산하에 소프트웨어, 정보체계, 텔레콤, 온라인, 교육과 투자 등 6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이 중 FPT소프트웨어가 그룹의 주력기업이다. FPT 소프트웨어는 거의 20억 달러(약 2조 3790억 원)의 매출과 3만 2000명의 직원을 가지고 있다. 스마트 공장, 디지털 플랫폼, RPA, AI, IoT, 엔터프라이즈 모벌리제이션, 클라우드, AR / VR, 임베디드 시스템, 관리 서비스, 테스트, 플랫폼 현대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 그룹은 앞으로 베트남 4차 산업혁명의 진앙지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FPT소프트웨어와 FPT 대학은 최첨단 친환경기업이나 대학만 입주가 가능한 화락첨단산업단지(Hoa Lac Hi-tech Park)에 함께 둥지를 틀고 산학연의 성공신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화락첨단산업단지는 약 1586헥타르 인구 약 22만 9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부지로 하노이에서 서쪽으로 약 30km 떨어져 있다. 정보기술, 통신, 전자공학, 생명공학, 신소재, 신에너지 기업과 학교만 입주가 가능한 신도시다.

 

글쓴이: 박낙종 박사(현 한베콘텐츠협회 수석부회장, 전 베트남 한국문화원장)

 

박낙종 박사는?

 

주베트남 한국문화원장을 역임하였고, 베트남국립문화예술연구원 자문관으로 하노이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베 콘텐츠 교류 컨설팅 전문기업인 위드스텝(베트남)의 대표이사, 한베콘텐츠협회의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