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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ICT 현장2] ICT 시장 선도하는 ‘큰손들’ 여깄다!

요동치는 베트남 ICT산업 현장을 가다2. 360여개의 ICT기업 ‘VINASA’

 

FPT본사 건물 인근에 최근 자리잡은 테크소프트(Tech soft)빌딩 주인은 16년 전 ICT분야의 불모지였던 베트남에서 ‘하모니 소프트웨어 테크놀로지(Harmony Software Technologies)’라는 회사를 창업했다.

 

바로 2002년에 베트남 소프트웨어 IT서비스협회(VINASA)를 공동으로 설립한 응우엔 넛 꽝(Mr. Nguyen Nhat Quang)이다.

 

 

그가 현재 부회장을 맡고 있는 VINASA에는 전국에서 360여개의 ICT기업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고 베트남 4차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조직이다.

 

그가 운영하는 회사의 주요 사업은 소프트웨어의 연구 개발, 소프트웨어 아웃소싱과 공급인데 최근 늘어나는 신규 빌딩과 ICT산업의 확산에 따라 기업운영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기업수익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이 건물 5층에는 소프트웨어기업을 운영하는 즈엉(Duong)이라는 필자가 평소 가깝게 지내는 친구가 있다. 이 친구는 얼마 전까지 하노이 쭝화(Trung Hoa)지역의 오래된 빌라 한개 층을 빌려 6명의 직원들과 함께 모니터를 맞대고 일을 하고 있었다. 신발 놓을 자리가 부족해서 문밖에 모조리 쌓아놓아 마치 고향 마을회관에 들어서는 느낌이었다.

 

우리는 그동안 자주 만나 가볍게 오찬을 해 왔는데 최근 몇 달간 서로 연락을 하지 못했다. 갑자기 그를 만날 일이 생겨 연락을 했더니 사무실을 이전했다고 새로운 사무실로 초청했다.

 

 

그는 얼굴을 보자마자 고무된 듯 최근 자신의 변신을 자랑스럽게 늘어놓았다. 최근 베트남 국영의 모 통신회사의 본점 회의실에 영상 컨퍼런스콜 소프트웨어를 자신이 공급했다고 한다.

 

사업이 잘 돼서 직원을 더 뽑았고 사무실도 넓은 곳으로 이사했다는 것이다. 집도 새로 사고 아이들도 국제학교에 보내고 있다고 한다. 그의 변신에서 베트남시장의 변화가 투영되었다.

 

그는 잘 꾸며진 회의실로 나를 안내하더니 회사소개서를 나눠주고 모니터를 통해 그의 회사를 소개하다가 중간 중간 칠판에 글을 써가면서 자신의 사업영역과 비전에 대해 열변을 토한다. 그의 눈에서 자신감과 열정이 보였다.

 

 

그의 본 사업은 IT보안소프트웨어 서비스사업이었는데, 중국 모 소프트웨어기업의 라이언스(License) 하노이 총괄 판매, IT전문인력소싱 서비스, SW서비스 공유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었다. 특강에 가까운 그의 설명을 통하여 베트남 IT산업이 어떻게 요동치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으며 밝은 미래를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다.

 

베트남에서 4차 산업이라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열악했던 환경에서 베트남 ICT산업을 선도해 온 대표적인 인물에는 FPT대학의 설립을 주도적으로 함께 한 르 쯔엉 퉁(Le Truong Tung, FPT 전 총장)과 쯔엉 자 빙(Truong Gia Binh, FPT재단 이사장)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모스크바에서 공학이나 수학을 공부한 수재들로써 FPT그룹을 이끄는 사실상 실력자들이다. 현재 쯔엉 자 빙은 VINAS(베트남 소프트웨어 및 IT서비스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글쓴이: 박낙종 박사(현 한베콘텐츠협회 수석부회장, 전 베트남 한국문화원장)

 

박낙종 박사는?

 

주베트남 한국문화원장을 역임하였고, 베트남국립문화예술연구원 자문관으로 하노이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베 콘텐츠 교류 컨설팅 전문기업인 위드스텝(베트남)의 대표이사, 한베 콘텐츠협회의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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