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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각 15대 회장 “호치민한인회, 이제 통합할 때다”

28일 선거서 65% 득표 당선, “반목-분열 씻고 호치민교민사회 이미지 회복하겠다”

 

“4년만에 교민 통합을 이룬 제대로 새 한인회가 탄생했다.”

 

동남아 최대 한인단체인 베트남 호치민한인회의 제15대 회장으로 김종각 후보가 당선됐다.

 

김종각 당선인은 12월 28일 주호치민시 대한민국 총영사관에서 진행된 한인회장 선거 투표에서 총 1107표 중 722표(65%)를 득표해 상대였던 김정렬 후보를 제치고 새 한인회장에 선출됐다.

 

당선 후 김종각 변호사는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호치민한인회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해왔고, 이로 인해 대외적으로도 호치민시 교민사회의 이미지가 실추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교민 통합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한인회가 탄생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과 궤를 같이 하고 한인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한인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호치민한인회는 전임 회장 당선자의 자격 문제가 불거져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사고 단체로 분류되는 등 그 기능을 잃고 표류해 왔다. 한인사회가 갈라지고 새로운 한인회장이 선출돼 한 지붕 두 가족 형태로 반목이 계속되어왔다.

 

반목과 분열됐던 호치민시 한인사회는 올초부터 통합을 추진해 왔으며 대한노인회(회장 김형수) 등 11개 한인단체를 중심으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 지난 12월 9일 한인회장 선거가 확정-공고됐다.

 

 

약 17만 명으로 추산되는 호치민시 한인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한인회가 정상화의 길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치민시는 문재인 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 베트남의 경제수도로 수많은 한국 기업들이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곳이다. 통합된 선거를 통해 새로운 회장을 맞이한 호치민한인회가 정통성을 회복해 한인사회의 구심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종각 회장은?

1966년생으로 한양대를 졸업한 김 당선인은 사법연수원 32기 출신의 대한변호사협회 소속 변호사다. 건설 전문 변호사로 2006년 처음 베트남 호치민시에 진출한 그는 법무법인 집현의 대표변호사 겸 ‘베한타임즈’ 발행인을 맡고 있다. 부인은 호치민국립음악대학원 피아노학과 주은영 교수이며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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