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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성 교수 “서울 도심개발 경험, 아세안 도시에 큰 도움될 것”

서울 플랜 2040, 아시아 도시 적용 가능성...인프라 확충하면서 도농 병존

 

“한국 도시건설 개발 중심은 서울, 아시아 국가들도 서울 도심 개발 경험을 배워야 한다.”

 

조재성 서울시립대 교수는 14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아세안도시부동산투자연구위원회 제4차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했다. 주제는 ‘서울플랜 2040과 아세안 주요 대도시의 시사점’이었다.

 

조 교수는 “서울은 1970대초까지 단일도시로 개발되었다. 이후 강남 개발과 강남으로 명문고교들이 이전하면서 단일 도시에서 다핵심 도시로 급속히 이행했다”고 역설했다.

 

1971년 도시개발법이 첫 등장하면서 ‘도시계획’이 얼개가 짜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90년대까지 도시개발은 무기력했다. 택지 개발 등 건축법 행위에 불과했다.

 

하지만 인구가 1000만명이 넘고 도심이 다핵심으로 바뀌고 의정부-광명 등 위성도시가 등장하면서 ‘글로벌도시’로의 모더니즘 도시 개발로 이행되었다.

 

 

“1997년 1000만명의 글로벌 도시 서울은 이제 한 도시에 여러 도시가 있는 뉴욕, 런던, 파리 등과 비슷해 다층-분권화 하는 생활권 개념이 등장했다. 하지만 획일된 업무용 빌딩 입주와 골목 사라지는 등 도심 양극화로 치달았다.”

 

대기업 중심 도심 재개발은 공공공간의 소멸을 가져왔다. 특히 2000년 고도제한이 풀려 고층화도 가속화했다. 하지만 2018년에는 도심 재개발 개발 성격이 변하고 있다. 서울 플랜 2040은 서울 포스트모더니즘 도시다.

 

그는 “대도시 중심 도심 개발 방식은 여러 필지를 묶어 재개발하는 고층방식이다. 이제 소규모개발-개별 필지를 묶어서 2~3개 묶어 개발한다. 도시의 골목과 소로를 보존하며 역사성과 정체성과 문화를 보존하는 방식이 ‘포스트모더니즘’으로 변화가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리적인 공간만이 아니라 편안함이 깃들고, 자동차 도시가 아닌 사람 중심 도시로 방향이 달라지고 있다. 그렇다면 아세안 국가들에게 서울 개발의 경험이 어떤 교훈으로 작용할까.

 

그는 “770만명의 하노이(1인당 GDP 2300달러), 890만 명의 호치민(1인당 GDP 2800달러)의 대도시는 다르다. 베트남 전체는 1000달러~1200달러다. 730만명의 미얀마 양곤(1인당 GDP 1500달러), 960만명의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1인당 GDP 4200달러) 등 아세안 주요 도시는 한국 1950~1960대와 비슷하다. 물론 발전속도는 더 빠르다”고 진단했다.

 

이어 “일본과 싱가포르와 호주도 이 도시 개발에 관심이 많다. 식민지를 했던 프랑스와 독일도 관심이 있어 서울과 경쟁도 치열하다. 중요한 것은 하노이나 양곤의 주변 농촌과 병존하는 도시화에 대해 들여다볼 만하다. 아세안 도시들은 서울 도시 개발 경험을 배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2030년까지 40% 정도 도시화될 경우 ‘메가시티’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버스와 지하철 등 교통 인프라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00만 명 도시, 서울의  개발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강조했다.

 

조경훈 아세안도시부동산투자연구위원장은 “LH공사가 미얀마와 베트남 후에성과 다낭에 도시개발하는 해외사업 전략을 세웠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 두번째 주제발표는 김효근 캠퍼스 케이 공동 창업자의 ‘한국 캐피탈 마켓, 베트남 부동산은 기회인가?’가 이어졌다.

 

조재성의 '21세기 도시를 위한 현대 도시계획론'은?

 

도시는 어떻게 탄생되었을까. 그리고 지속가능한 도시는 어떻게 건설할 수 있을까.

 

조재성 교수가 지은 '21세기 도시를 위한 현대 도시계획론'(한울엠플러스(주) 펴냄)은 현대 도시계획의 탄생 배경부터 진화·발전 과정 을 미국과 유럽의 사례를 중심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시계획이 처음 등장한 것은 산업혁명 전후의 시기에 영국과 독일에서였다. 당시 단편적으로 등장한 도시계획 형태를 중심으로 도시계획의 여명기를 고찰한 후, 근대 도시계획 을 발전 과정을 탐색한다. 20세기에는 걸출한 도시계획 사상가들이 대거 등장했다.

 

하워드, 르코르뷔지에, 라이트 등 주요 도시계획가의 다양한 실험은 현대 건축에도 막대 한 영향을 끼쳤다. 이들의 활동과 건축 성과를 중심으로 당시 도시계획의 사조와 한계를 짚어본다.

 

한편 21세기에는 자율주행 자동차와 스마트 시티가 등장 함에 따라 도시계획의 패러다임이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 책은 미국과 영국 등 선진 각국에서 추진 중인 오늘날의 도시계획을 연구하는 한편, 이를 한국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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