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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베트남 소비시장 큰손 ‘MZ세대’를 잡아라

디지털 마케팅과 고급화 전략으로 베트남 소비 이끄는 MZ 세대 공략해야

 

최근 베트남에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합친 'MZ 세대'가 급부상했다. 기업들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코르라 베트남 다낭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MZ 세대는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엄(M) 세대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한다. 

 

 

2019년 기준 MZ 세대는 베트남 전체 인구의 47.2%로 거의 절반에 육박하여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MZ 세대는 가족 전체의 구매 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글로벌 조사기관 닐슨의 ‘Z세대와 미래 소비자’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는 태블릿, 스마트폰 등 특정 제품 구매 관련 가족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밝혔다.

 

닐슨 베트남의 응우엔 흐웡 뀐 전무이사는 “젊은 층이 제품 선택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기업들은 이러한 소비층을 핵심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MZ 세대는 주로 온라인을 통해 소비활동을 하며,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글로벌 e-커머스 분석 기업 Picodi에 따르면 2018년 온라인 쇼핑 고객 중 49%가 25~34세, 28%가 18세~24세로 MZ 세대가 7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는 어릴 때부터 인터넷과 SNS에 익숙한 세대이다. 선거권은 없지만, 옳고 그름에 대한 나름의 판단력과 스마트폰을 비롯한 기기에 대한 익숙함, 거기에 추진력을 가진 세대로, 앞으로의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의 주력 소비자가 될 것이다.

 

베트남 MZ 세대는 베트남 소비시장에서 고급화를 주도하기도 한다. 베트남 도이머이 정책(개방 정책) 이후 본격적으로 밀려드는 외국 문물과 경제적 풍요를 누리며 살아온 MZ 세대는 여가 및 취미활동 등 자신을 위한 지출에 적극적이다.

 

실제로 베트남 백화점의 2030 여성 고객 비중은 전체 72%에 달한다. 롯데백화점 하노이 엄선웅 법인장은 “2030 여성 고객을 잡는 자, 베트남 시장을 석권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2월 미국은 베트남을 개발도상국 목록에서 제외했다. 세계 무역량의 0.5%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1억 명에 육박하는 인구와 높은 경제성장률에 따른 구매력 증가에 힘입어 베트남은 소비시장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으며, 그 전환의 중심에는 MZ 세대가 있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은 핵심 소비자인 MZ 세대를 공략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디지털에 친숙한 MZ 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적극적인 온라인 마케팅이 요구된다. 또한 소비의 질을 추구하는 MZ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가격보다는 브랜드 가치를 내세우는 고급화 전략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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