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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화학,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만든다

현대 인도네시아 완성차 공장과 연계... 정의선-구광모 회동 '협력' 시동

 

현대자동차와 LG화학이 인도네시아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를 만들기로 하고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전자신문에 따르면 합작사 지분율은 현대차 51%, LG화학 49%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논의를 상당 기간 진행했으며, 현지 공장 설립에 따른 각종 세제 지원 등 인센티브 논의를 당국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현대자동차와 LG화학은 22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구광모 LG 회장이 충북 청주시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첫 공식 회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22일 구 회장과 LG화학 오창공장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전기차와 관련한 포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현대자동차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ASEAN) 시장 공략을 위해 인도네시아에 완성차 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위해 방한한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인도네시아 투자에 합의했다.

 

현대자동차도 아세안 교두보이자 ‘허브’로 인도네시아를 선택했다. 서부자바주(州)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에 15억5000만 달러(1조8200억 원)를 투자해 아세안 지역 최초 완성차 공장을 건설 중이다. 첫 생산 목표는 2021년, 우선 15만대를 생산을 계획했다.

 

 

특히 전세계 점유율 5위인 현대자동차는 전기차-수소차에서 앞서가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를 안정적 공급처도 확보가 중요한 시점이다. 이 때문에 배터리 강자인 LG화학과의 ‘의기투합’도 자연스럽다.

 

이강현 현대차 인도네시아법인법인장은 김창범 주 인도네시아 한국대사가 서울대학교 VIP연구사업단에서 초청한 ‘줌(Zoom) 온라인 화상회의’에서 인터뷰에서 현대자동차 전기차 기술력을 피력한 바 있다.

 

그는 “현재 현대차는 베트남에서 성공했고, 현대자동차는 전세계 점유율 5위다. 전기차-수소차도 앞서가고 있다. 조만간 현대차가 인도네시아서 8~10% 점유율을 기록할 것이다. 자신감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LG화학도 안정적 배터리 공급처 확보와 투자 부담 경감을 위해 현대차와 합작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합작사는 전기차 전용 배터리 셀 제조부터 전기차에 탑재할 수 있게 배터리팩과 시스템 생산을 맡을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당국과의 최종 협의는 올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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