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쁘라윳 총리 "수산시장발 '코로나19’ 습격…태국 전국 봉쇄 없다"

사뭇사컨 대형 수산시장 발 4일만에 1456 명 확진...전국 4개 권역 구분 방역 총력전

 

[방콕=아세안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대형 수산시장발 '코로나19' 집단발병으로 4일만에 확진자가 1456명으로 급속히 늘어나자 태국 정부가 방역 총력전에 돌입했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24일, 태국 국영 NBT 방송 등을 통해 생중계된 코로나19 상황통제센터 발표를 통해 “이번 확진자 확산사태는 통제 가능한 수준상황이다. 국민들은 동요하지 말라. 전국적 봉쇄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사태 확산 직후인 22일에는 “우리는 보다 강건히 코로나19 확산에 맞서야 한다. 경기회복이 다소 지연되더라도 강력한 방역조치에 나서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위험군으로 분류된 지역민들에 대한 적극적인 진단검사와 감염자에 대한 효과적 진료는 물론, 불법 밀입국 외국인 노동자와 고용주를 색출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시사했다. 

 

 

■ 태국 전역을 4개 권역으로 나누어 권역 특성에 따른 방역 대책 전개

 

태국 정부는 전방위적으로 방역 총력전을 선언했다. 방역모범국 이미지 손상을 막기위해 사태 발원지에 대한 긴급봉쇄를 취했다. 하지만 전국적 록다운(도시 봉쇄)이 아닌 지역별 선별 방역대책 수립으로 경제침체 영향을 최소화시킨다는 방침이다. 

 

타위신 위사누요틴 태국 코로나19 상황통제센터 대변인은 “전국을 확진자 발생 상황별 4개 권역으로 나누어 통제할 것이다. ①확진자 다발지역을 <적색경보지역>, ②적색경보지역 접경지 중에서 확진자 10인 이상 발생지이면서 감염자 추가발생 추세를 보이는 지역을 <적황색경보지역>, ③확진자 10인 이상이 발생했지만 상황통제 진정세 보이는 지역을 <황색경보지역> 그리고 ④확진자 미발생 지역을 <녹색경보지역>으로 구분해 대대적인 방역 절차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발원지인 사뭇사컨 주의 마하차이 수산시장에 대한 긴급 상황 점검에 나선 보건부 끼얏띠품 웡라찟 사무총장은 "지역내 확진자 중에서 무증상이거나 경증인 사람이 중증 환자화할 것에 대비, 마하차이 수산시장 부근에 100개의 특별 임시병상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전국 8개 주에서 선발된 의료지원단도 사뭇사컨 마하차이 수산시장 권역으로 모여들었다. 이동형 진단검사 차량 6대가 현장에 급파되어 현재 하루에 약 5000건 이상의 검사를 시행중이다. 1일 1만 건 검사 가능체제를 갖추기 위해 진단검사 의료진들이 팔방사방으로 뛰고 있다.

 

태국 법무부 교정국은 재소자들과 외부인 간의 전염을 막기 위해 나컨빠톰 중앙교도소 등 7개지역 13개 교도소에 대해 면회금지령을 시달했다.

 

산티퐁 탐삐야 육군 대변인은 이번 사태의 발원지가 미얀마인 외국인 노동자 집단 거주지역으로 지목되는 상황에 대하여 “국경지대를 통해 수 많은 미얀마인들이 태국에서 취업하기 위해 밀입국하고 있다. 총 연장 5526Km에 이르는 방대한 국경선을 경비하는데 많은 애로가 수반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에도 치앙라이, 깐짜나부리, 딱 주(州) 등에서 밀입국자 279명을 체포하여 송환조치를 취한 바 있고, 향후 드론을 사용한 경비체제 강화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태국산업연맹측의 발표에 따르면, 타이만에 인접한 사뭇사컨 주 소재 마하차이 수산시장 인근의 6082개에 달하는 식품가공 공장에 총 23만 여명이 근무중이다.  이 중 외국인 노동자가 12만 2000 여명에 달한다. 이번 사뭇사컨주 내의 전면적인 조업중단 폐쇄 조치로 하루 10억 바트(약 367억원) 가량의 경제적 손실 발생이 예상된다. 

 

마스크 가격이 급등할 것에 대비한  통제조치도 단행됐다. 1회용 덴탈마스크 기준 1장당 2바트 50사땅(약 92원)을 상회하는 가격으로 판매하다가 적발 될 시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4만 바트 이하의 벌금형(약 514만 원) 내지는 양형이 동시에 부과될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사뭇사컨 주 외의 총 27개 주에서 발생했다. 전국적인 록다운 폐쇄조치는 모면했으나 발원 지역인 사뭇사컨 주 외에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진 담넌사두억 수상시장과 암파와시장이 소재한 사뭇송크람 주가 전면 록다운 폐쇄조치되었다. 사뭇쁘라깐 주, 수판부리 주, 차이야품 주는 일부 소규모 지역만 록다운 조치 되었다.

 

태국 수도 방콕 시내에서도 사얌센터 내 태국인이 운영하는 한식점과  에까마이 소재 조명기구 판매점 그리고 쁘라차츤 지역, 람인트라 거리, 어눗시장에서 확진자가 발생되었다. 대부분이 이번 사태 발원지인 사뭇사컨 지역을 방문한 바 있는 사람들이었다.

 

■ 누적 확진자의 25%가 미얀마 외국인 노동자로, 19일 이후 5일간 집중 발생

 

태국 접경국가인 라오스도 비상이다. 라오스 산업통산부는 코로나19 확산방지대책 차원에서 태국산 냉장·냉동 수산물 일시 수입중단 초치를 취했다고 25일 태국과 라오스의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12월 19일 발생한 사뭇사컨 대형수산시장 발 '코로나19' 사태는 23일 기준 1456명의 확진자를 발생시켰다. 전체 누적 확진자 총 5762명의 25%에 달한다. 확진자의 90% 이상은 사뭇사컨 대형 수산시장과 일원에서 근무하는 미얀마 이주 노동자로 알려졌다. 

 

사뭇사컨 주의 대형수산시장 주변에 근무하는 약 4000여명 외국인 노동자들이 집단거주하는 시므엉 기숙단지는 철조망이 쳐지고 격리조치에 취해졌다. 단체로 일괄 집단격리된 외국인 노동자들은 "이러다가 집단격리된 사람들 전부 코로나19에 감염될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코로나19 상황통제센터 측은 미얀마 인 등 외국인 노동자들이 같은 문화권 인접국가에서 온 태국경제 발전을 위해 필요한 조력자들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집단격리지역에 대한 식료품과 구급물자를 조달하며 1월 3일까지 14일간 격리 상황을 주시키로 했다.

 

이번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방콕소재 153개소의 코로나19 진단검사장과 지방소재 91개소의 진단검사장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하루에 일반 병원급에서 2만 2000건, 대학병원급에서 7700건 그리고 정부 보건지소에서 2만 3000건의 코로나 진단검사가 가능하다.

 

코로나 감염여부가 우려되어 검역소를 찾은 사람중 진단검사의에 의해 코로나 증세라고 여겨지는 경우에는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무료로 검사 받을 수 있다.

관련기사

포토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