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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태국, 28개 주 '코로나19 이동제한’ 4일 전격 선포

4일 06:00부터 방콕 포함 28개 주(州) ‘코로나19 비상조치령 16호’ 시행

 

[방콕=아세안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태국 정부가 수도 방콕을 포함한 28개 '고위험 집중통제 지역'에 대해 4일부터 2월 1일까지 쁘라윳 총리 명의의 부분 이동제한령 조치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17일 발생한 사뭇사컨 수산시장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 이후 태국 전체 77개주 중 54개주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전국적 확산에 직면한 태국정부의 ‘코로나19 비상조치령’ 이다.

 

태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연말연시의 시기적 특성도 반영되었지만 4일 745명으로  최대 기록을 세웠다. 누적확진자 수 8439명에 사망자는 65명이었다. 

 

타이 PBS 등 태국 주요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고위험 집중통제 지역민들의 주경계간 이동을 통제해 원천적으로 감염원의 이동 전파를 막고, 감염클러스터 방문 사실을 숨기는 등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 차질을 발생시키는 행위를 차단코자 비상조치령을 시행했다고 전했다.  

 

 

■ 고위험 집중통제 지역에 대한 출입 제한 등 8개항의 비상조치령 시행

 

고위험 집중 통제지역으로부터의 출입을 막기 위한 주경계선 지역 도로에 경찰과 방역당국의 합동 검문이 실시된다.  방콕의 경우, 접경지구 주요도로 14개 장소에 경찰과 방역당국자의 합동 검역검문소가 설치됐다.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필요에 따라 대중교통의 운영 중단도 필요에 따라 시행된다.

 

비상조치령 세부시행령으로는, ①학교와 학원을 비롯한 모든 교육시설에 대한 온라인 이외의 집합교육 금지및 휴교령 시행, ②회의와 세미나를 포함한 일체의 단체집합을 금지하고 예외적 시행 필요시에 한해 각 주지사가 시행 여부를 결정, ③다중이 모이는 위락장소인 팝, 바, 가라오케 등의 영업장 폐쇄, ④식당, 까페, 백화점, 슈퍼마켓 등 근린 편의시설은 관련 통제규정 준수 하에 영업 가능, ⑤본 비상조치령 업태 항목에 언급되지 않은 업종들은 주지사 권한으로 통제한다.

 

또한 ⑥28개 고위험 집중 통제지역에서 타 주로 이동시 목적지 주의 행정부가 정한 의무이행 사항(주 별로 정한 14일 격리 또는 그 외 준수 사항 등)을 충족시키는 전제하에 이동 가능, ⑦각 개 기업에 대해 재택근무 또는 격일 근무 등 권장, ⑧정해진 시행령 세부사항 대비 강화 또는 완화 관련한 각 개 관할 관청의 새로운 변동 의견 있을시 총리에게 보고 후 재가 받을 것 등이 있다.

 

식당과 카페의 주류판매는 전면 금지된다. 태국 리테일 쇼핑센터협회에서는 당국의 지침에 따라백화점, 슈퍼마켓, 편의점 등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단축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방콕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식당과 카페의 경우, 밤 9시까지만 영업을 허용하되, 마주보이는 좌석과의 간격을 1m 가량 이격시키거나 투명 가림판을 설치해야한다.

 

이러한 전염병 예방법의 비상조치령을 위반 시, 1년 이내의 징역 이나 10만 바트(약 360만 원) 이하의 벌금 또는 양형이 모두 동시에 부과될 수 있다.  

 


■ 수산시장 집단발병 전국적 퍼져... 태국 정부 "전체 인구 50% 백신 접종 물량 확보 노력"  

 

일요일인 3일 태국 코로나19 확진자는 외국인 노동자 455명과 그 외 태국인 신규감염자 86명을 합해 확진자 541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 방콕 남서부 사뭇사컨주 마하차이 대형 수산시장에서 집단 발병한 이후 전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수산시장 관련 총 누적감염자 수가 2401명을 기록하면서 사뭇사컨 소재 수산시장 영업재개 계획도 무기한 연기되었다.

 

용 푸워라완 쭐라롱껀 의대 바이러스연구센터 소장은 "최근 영국 남부 켄트 지방으로부터 태국에 입국한 4명의 영국인 가족으로부터 영국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견되어 검역 격리조치되었다"고 발표해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수파낏 시리락 보건부 의료국장은 태국의 코로나 백신 확보 상황에 대해 “타 국가 대비 확보 작업이 늦지 않았다”면서 "전체 인구의 50%에 대한 백신 접종 물량 확보를 목표로 이 외 여타 제약사들과도 협상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2월말 20만 회분, 3월말 80만 회분, 4월 말 100만 회분을 중국 시노백 사로부터 들여올 예정이다. 5월말 2600만 회분을 영국의 옥스포드-아스트라제네카 사로부터 구입할 예정이다. 이 밖에 글로벌 백신 공급 기구인 코백스의 백신 2100만 회분에 대한 추가 구입도 상담 진행중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1차 확산 시 발빠른 락다운 시행과 통금실시 등을 통해 모범방역국의 이미지를 과시한 태국이 이번 2차 확산에 대해 어떻게 효과적인 방역에 성공할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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