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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또 미얀마 ‘군부 쿠데타’일어났나? 수치 국가고문 구금

NLD 측 “진행 상황 볼 때 군 쿠데타 추정” 윈 민 대통령도 구금

 

정말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났을까?

 

현지 미디어 이라와디(theirrawaddy) 등 외신에 따르면 묘 뉜 대변인을 인용,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 고문 및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당수가 1일(현지시간) 오전 구금됐다고 밝혔다.

 

수치 고문과 윈 민 미얀마 대통령 등 NLD 고위 인사들이 구금된 가운데 묘 뉜 대변인은 “자신도 구금될 예정”이라며 “국민들이 성급하게 대응하지 않길 바라며, 법에 따라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통신에 말했다.

 

지난 1월 26일 조 민 툰 군 대변인인 소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1월 여당이 승리한 선거에서 부정 행위가 벌어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관리위원회가 이 같은 의혹을 해소하지 않는다면 군은 헌법과 현행법에 따라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또한 27일 군 책임자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특정 상황에선 헌법이 폐지될 수 있다"며 쿠데타까지 시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미얀마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NLD은 전체 선출 의석의 약 83%를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군부는 군부정권 시절 제정된 헌법에 따라 상-하원 의석의 25%를 사전 할당받고, 내무-국방 등 주요 부처 3대의 장관을 맡는 등 미얀마 정치권에서 막강한 권한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총선 승리로 문민정부 2기를 맞은 수치 국가고문은 군정 시절 헌법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군부는 이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NLD 정권이 총선 대승 여부와 상관없이 군부를 배제하고는 주도권을 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쿠데타’를 실행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군부와 NLD당의 긴장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UN과 17개국이 유엔 및 현지 외교사절단은 군부에 자제와 선거 결과 수용을 촉구한 바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얀마의 상황에 대해 ‘심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과 영국 등 17개 미얀마 주재 대사관도 공동성명을 냈다.

 

이들은 “우리는 내달 1일 평화로운 의회 개회 및 대통령 선출을 고대한다”고 결과 수용을 촉구했다.

 

이 같은 UN과 17개국 외교사절단의 우려와 압박에 군부도 꼬리도 꼬리를 내리는 듯했다. “민아웅흘라잉 장군이 헌법 폐지 발언은 언론 및 일부 단체가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1일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 고문 및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당수를 전격 구금했다. 현지 교민들에 따르면 현재 미얀마 TV는 전체 중단되었고, 인터넷도 끊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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