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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후 처음... 국민연금 운용역 성과급 '7500만원 지급'

연기금 출범 후 사상 최대 규모
핵심 인재 유출 막을까?

 

국민연금공단의 기금운용본부 운용역들이 1인당 7500만 원의 평균 성과급을 지급받는다. 국민연금 출범 이후 가장 많은 액수다.

 

국민연금은 12월 3일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2021년 기금운용직 성과급에 필요한 예산인 70억 1000만 원을 증액하는 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2020년 146억 5000만 원을 2021년 성과급 예산으로 확보했는데 2020년 성과가 예상보다 높아 성과급 지급에 필요한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체 성과급이 216억 6000만 원에 달하면서 지급 대상인 기금운용본부의 운용역 289명은 1인당 평균 7500만 원 가량의 성과급을 받게 됐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이상의 성과를 올리면 성과급을 받는데, 최근 3년간의 운용 수익률에 따라 받게 된다.

 

2018년 수익률은 20%, 2019년 수익률은 30%, 2020년 수익률은 50%가 성과급에 반영되는데, 2018년 기금 운용수익률은 -0.89%로 저조했으나 2019년 운용수익률 11.34%, 2020년 운용수익률 9.58%로 선전해 3년간 평균 운용수익률 6.54%를 달성했다.

 

이에 국민연금은 지난 7월 열린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연봉의 평균 86,7%, 기금운용본부장은 98.4%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안을 의결했다.

 

이번 성과급은 연기금 내에선 최상위 수준으로 국민연금이 주식시장에서 가지는 지위와 930조 원이 넘는 운용자산을 연간 100조 원 안팎에 늘리는 성과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성과가 좋아지면서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이번에 지급하는 성과급은 연기금 출범 이후 사상 최대 규모”라며 “기금운용 성격상 각자 성과가 극명하게 갈려 개별적으론 많이 차이가 나다 보니 억대 성과급을 받는 운용역도 꽤 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최근 5년간 1인당 평균 성과급은 △2017년(2016년 성과) 1681만원 △2018년 4682만원 △2019년 3435만원 △2020년 5657만원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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