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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미얀마의 대표 배우 뽀 퓨 63세로 타계

한국의 마당극과 비슷한 '아녜잇' 출신

 

 

 

 

 

 

 

 


 

 

 

 

 

 

 

 

 

 

 

 

미얀마의 전설적인 코미디언이자 배우인 뽀 퓨(63)가 2022년 3월 11일 오후 세상을 떠났다.

 

뽀 퓨(Poe Phu, Phyu Win Shwe)는 최근 양곤 지역 북부 오크칼라파 타운쉽에 있는 OSC 개인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폐질환으로 사망했다고 미얀마의 일레븐 미디어가 보도했다.

 

그를 가까이 지켜봐 온 지인은 그의 최근 병세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오래 전부터 그는 간과 폐질환을 앓았습니다. 최근엔 치료를 받고 어느 정도 회복하기도 했지요. 그는 큼지막한 시가를 피우곤 했었지요. 잠시 나마 회복되었지만 다시금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면서 폐가 손상되었고 결국엔 극복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자 슬픔을 금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와 함께 매우 긴 세월을 일해왔기에 충격이 더 큽니다"

 

어린시절부터 전업 연기자로 활약한 뽀 퓨는 '먀 폰나마 극단'에서 주요 배우로 오래 공연해 인지도를 쌓았다. 미얀마에는 아녜잇(Anyeint)라고 부르는 전통 풍자극 장르가 존재한다. 한국의 마당극과 비슷한 장르로, 무대에서 2~5명의 남성 배우들이 노래와 연기 그리고 만담(콩트)을 섞어서 세상을 풍자하는 공연을 말한다. 공연 중간에 여성 무희들이 나와 춤을 추며 흥을 돋구기도 한다. 

 

코미디언이라고 하기 보다는 재미있고 익살스러운 전통극 배우였던 그는, 자신의 아녜잇 무대가 TV로 방영되면서 커다란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어서 그는 TV드라마와 영화분야에까지 진출하면서 미얀마의 대표적인 배우로도 이름을 떨쳤다.

 

그의 급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곧장 미얀마의 많은 국민들과 연예계 인사들의 애도의 목소리로 이어졌다. 배우 자르가나르(Zarganar), 아야잉(A Yain), 응아 뽀 쪼(Nga Pyaw Kyaw), 믕묘민(Mg Myo Min) 감독을 포함한 많은 영화 배우들이 애도의 목소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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