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적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기존의 국제질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자국의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기도 하고, 또는 자국의 이익과 부합하지 않는 기존의 질서에 대해서는 주도적으로 개혁의 필요성을 외치며 동조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그리고 기존 시스템의 개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아예 새로운 국제 조직이나 시스템, 또는 가치를 창조하여 영향력 확대를 위한 발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 네트워크의 시각으로 보면, 중국은 기존의 국제 네트워크에 적극 참여하기도 하고, 새로운 국제 네트워크를 만들기도 하며, 때로는 타국의 네트워크를 파괴하는 등 네트워크와 연관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네트워크적 시각으로 현대 중국외교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작업은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발표한 이 연구는 최근 사회과학 영역에서도 점차 확산되는 네트워크 이론에 대한 이론적 고찰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권력(network power)’이라는 틀을 통해 현대 중국외교에 대해 살펴봤다. 다시 말해 집합권력(collective power)과 위치권력(positional p
[핫피플] 전제성 전북대 동남아연구소장...코로나19로 인해 유튜브 ‘제1회 동남아지역동향설명회’ “코로나19로 인해 유튜브로 설명회로 진행했지만, 반응도 좋고, 내용을 튼실해요.” 전북대 동남아연구소가 ‘계절의 여왕’ 5월 한국 사상 최초의 ‘제1회 동남아지역동향설명회’를 열었다. 본래 설명회는 오프라인으로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전북대 동남아연구소는 (사)한국동남아학회, 서울대 VIP진출기업현지화지원사업단과 함께 동남아지역동향설명회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제1회 동남아지역동향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신남방정책의 핵심 지역인 동남아 10개국 및 아세안의 지난해 동향과 올해 전망에 관해 전문연구자들이 직접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포괄적인 동남아동향설명회는 역사상 처음 성사된 행사다. 온라인 형식을 강화한 설명회는 첨부된 포스터의 QR 코드를 통하여 연결할 수 있고, '보러가기'를 클릭해도 접속하여 시청할 수 있다. 전제성 전북대 동남아연구소장(정치외교학과 교수)은 “연구소가 설립한 지 1년 6개월, 걸음마 단계다. 한국동남아학회지에 특집기획을 했는데 일
한국무역협회 연구소에서 신남방권 수입구조를 분석했다. 전략시장연구실 조의윤 연구원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신남방권은 풍부한 인구와 빠른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수입시장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 중이다. 신남방권은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브루나이 등 아세안 10개국과 인도를 포함힌다. 신남방권의 상품 수입은 2018년 1조 9431억 달러(약 2370조 5820억 원)를 기록했다. 2018년 수입이 2010년 대비 49.1% 증가함에 따라 세계 총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동기간 1.4%p 상승했다. 신남방권 수입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한국의 對아세안, 對인도 수출 의존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신남방 주요국의 소비재 수입비중은 증가세인 반면, 중간재 수입비중은 감소세를 보였다. 총수입에서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신남방 주요 5개국 모두 증가했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태국과 싱가포르의 소비재 비중은 2.0%p 이상 상승했으며 말레이시아, 인도, 베트남의 소비재 비중은 각각 1.6%p, 0.8%p, 0.5%p 상승했다. 고급소비재 수입은 전체 소비재 수입보다 빠르게 증가 중이다. 2010년부
KIEP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정부가 아세안과의 자유무역협정(FTA)과 인도와의 포괄정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정 작업을 통해 교역 자유화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분석은 현재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부의 통상 전략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나왔기에 주목되고 있다. 13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신남방지역의 가치사슬 분석과 교역 확대 및 고도화 방안'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이와 같이 제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신남방지역(아세안과 인도)과의 경제교류가 활발해졌으나, 최근 신남방지역의 대내외 환경 변화로 한국의 신남방 교역이 둔화되고 있어 이들과의 교역 확대 및 고도화 방안 모색이 절실하다. 보고서는 이를 위해 신남방지역 가치사슬(GVC: Global Value Chain)구조, GVC 관련 정책 및 산업별 수요, 한국기업의 GVC 구축현황, 일본의 GVC 구축사례 등을 분석했다. 13억 명의 거대시장을 가진 인도는 2014년에 이미 중국 경제성장률을 넘어섰다. 아세안의 경우에도 6억 5000만 명 인구에 성장률도 중국 경제성장률에 근접한다. 아세안과 인도를 포함하는 신남방지역은 한국의 2대 교역파트너이자 2대 투자대상지역이다. GVC
한-아세안센터, 아세안+3 협력의 역사와 특히 공중보건 협력 사례 리포트 눈길 지난해 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이 처음 보고된 이후 100일이 지난 지금, 코로나19 사태는 4월 9일 현재 인류의 약 140만 명이 감염되고 8만 명 이상이 사망하는 지구적 보건 재난이 되었다. 사람들의 이동이 제한되고 상점들이 문을 닫으면서 직장을 잃는 사람들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의 실업자 수가 2,500만 명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세계무역기구(WTO)는 전 세계 무역이 13~32% 급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유례없는 보건 안보와 경제 위기를 동시에 맞이한 국제사회는 공동 대응을 위한 협력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3월 16일에는 G7 정상들이 모여 화상회의를 개최하였고, 열흘 뒤에는 한국의 제안으로 G20 화상 정상회의가 열렸다. 글로벌 협력을 보완하는 지역 차원의 협력도 추진 중이다. 아세안과 한국, 중국, 일본, 즉, 아세안+3 정상들은 다음주 코로나19 대책을 논의하는 화상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한다. 이 중에서도 아세안+3 정상회의가 눈길을 끈다. 지난 1997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시
미얀마는 젊은 국가다. 전체 인구 중 약 3분의 1인 청년 세대다. 그들이개혁개방 이후의 새로운 민간 세력들이 조심스럽게 등장하고 있다. 특히 미얀마 군부의 저항주체로서 성장하였으나 정치적으로 소비된 8888 청년세대와 달리, 새로운 국가와 사회발전의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얀마 청년들이 그것이다.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홍문숙 교수가 2020년 3월호 '다양성+아시아'에서 "메가아시아시대, 청년을 말하다"로 미얀마의 청년이슈를 다루었다. 경제, 취업, 교육, 훈련 등의 ‘달콤한 발전’의 기회와 희망을 이야기하는데 주저함이 없는 그들은 누구일까. 미얀마는 국민의 평균연령이 27세인 ‘젊은 국가’이다. 미얀마 전체 인구의 60%가 35세 미만이며, 전체 인구 중 약 3분의 1인 청년 세대(33%)인 15세에서 35세에 속한다.(2017년 미얀마 정부 발표) 오늘날 미얀마의 청년들은 비교적 민주적으로 진행된 선거에 참여한 첫 세대다. 경제적으로 기회도 풍부하다. 개혁개방 이후 경제성장은 기대와 달리 빠르지 않지만 2018년 기준으로 미얀마 청년 중 남성 청년의 74.8%, 여성 청년의 55.3%가 고용된 상태로 보고되고 있다. 미얀마의 젊은이들은 이러한 정치적,
"말레이시아 청년들은 무엇으로 사나?"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최서연 박사가 2020년 3월호 '다양성+아시아'에서 '메가아시아시대, 청년을 말하다'로 말레이시아의 청년 이슈를 발표했다. 최서연 박사는 논문에서 말레이시아의 청년을 과거부터 세가지 세대로 분류하여 현재 청년 3세대가 이전 세대와의 차이점에 대하여 서술했다. 말레이시아에서 현재 노년인구인 청년 1세대는 식민지 시대 청년 엘리트로 1960년대 이후 등장하였다. 식민지배하 영국식 교육을 받은 엘리트로 1957년 말레이시아 독립 이후 정치를 주도했으며 말레이시아뿐 아니라 영국식 교육을 함께 받은 중국계, 인도계 엘리트도 포함되었다. 청년 1세대를 이전 세대의 청년들과 구분시켜 준 것은 영국식 교육과 함께 '영어'였다. 현재 말레이시아의 중장년층이 된 청년 2세대는 민족주의 시대의 청년으로 1970년대 이후 등장한다. 청년 2세대는 말레이시아의 독립 이후 탈식민지화 교육을 받은 세대이다. 이 세대는 기존의 영어 교육 중심의 시스템이 아닌 말레이어 교육 시스템 안에서 공교육을 받았으며, 대학 입시와 기업 채용에도 말레이 쿼터제가 적용된 세대였다. 오늘날의 말레이 청년인 청년 3세대는 국제화 시대의 고학년 청
2019년 태국이 5년만에 선거를 치르면서 정치적인 변혁과 함께 태국이 현재 겪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점이 표면으로 떠올랐다. 전북대학교 고고문화인류학과 강사이자 동남아연구소 객원원구원인 한유석 박사는 한국동남아학회의 '동남아연구 제 30권에서 ‘군부중심의 연정체제의 확립과 고령화 현상의 가속’이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을 통해 해당 현상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019년 태국 총선거는 군부의 지지를 받는 팔랑쁘라차랏당(Palang Pracharat Party)이 승리하면서 쁘라윳 짠오차(Prayut Chan-o-cha) 총리가 취임했다. 사회적으로는 태국가족계획사업과 의료복지 제도 확립으로 선진국에서 나타나던 고령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양극화 문제와 지역 불균형 발전 문제 역시 태국의 현재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 친군부 연정 정권의 성립과 신생정당의 대두 2014년 쿠데타로 등장한 군부는 끊임없이 선거를 미루다 2019년 3월 24일 5년만의 선거를 실시했다. 선거 결과 총득표 1위는 843만 표를 획득한 팔랑쁘라차랏당이 기록했고, 지역구와 비례대표 포함 총 116석(지역구 96석, 비례대표 19석)을 차지했다. 반면, 지역구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