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가 오는 4분기부터 베트남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15일 로이터통신은 베트남 매체 뚜오이째를 인용해 스타링크 운영사인 스페이스X(Space X)가 현재 베트남 재무부와 협력해 현지에 전액 출자 형태의 법인 설립을 위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팜 득 롱 베트남 과학기술부 차관은 전날 “투자자가 베트남에서 투자 절차를 완료하고 법인을 설립한 후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시범 서비스를 즉시 허가할 계획.”이라며 “오는 4분기까지 서비스를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롱 차관은 스페이스X가 베트남 투자 절차와 법인 설립을 마치면 스타링크 시범 운영을 승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범 운영이 승인되면 스페이스X는 2030년 말까지 약 5년간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하며, 가입자는 최대 60만명으로 제한될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모든 사용자 트래픽이 국가 통신망에 통합되도록 현지에 지상 기지국을 세워야 한다.
베트남의 데이터 주권법에 따라 현지에서 생성된 모든 사용자 데이터를 베트남 내에서 저장해야 한다.
스타링크(Starlink)의 베트남 진출은 미국 행정부의 관세 압박에 따른 결과물로 해석된다.
베트남의 위성인터넷서비스업체 외국인 소유 제한 규정에 의해 외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이 어려웠으나 베트남 당국은 지난 3월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방침을 바꿔 외국인이 100% 소유한 위성인터넷기업의 서비스를 허용했다.
당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동하던 머스크 CEO를 베트남 정부가 의식해 스타링크의 진출을 허용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로 지난 5월에도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 각국과 관세 협상을 진행하면서 스타링크 현지 진출을 막는 각종 규제 철폐를 압박했다는 분석들이 나왔다.
시장에선 베트남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대응책으로 미국산 제품 수입 관세 인하와 수입 확대를 추진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