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서울에 온 ‘치앙마이 바느질 대부’, ‘똠똠마켓’ 모여모여!

  • 등록 2026.06.13 19: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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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3~14일 ‘연희시장×죽음의 바느질클럽’...한국 수공예 작업자 협동

 

“죽바클과 연희시장이 똠똠마켓에서 뜻을 뭉쳤어요.”

 

6월 13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파크먼트연희’에서 이름만 들어도 귀가 쫑긋할 만한 ‘똠똠마켓’이 열렸다. 이틀간 열리는 똠똠마켓은 치앙마이 아티스트, 대만 셀러, 한국의 수공예 작업자들이 진귀한 수공예품을 내놓았다.

 

4회째를 맞은 이 행사에는 신청팀만 130팀이었다. 그 중 58팀이 선택되었다. 올해는 ‘죽음의 바느질 클럽’(죽바클)과 연희시장이 같이 힘을 합쳤다.

 

첫날 행사장에는 섭씨 3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도 방문객들이 몰려왔다. 이들은 멋지고 진귀한 수공예품을 보고 구입하며 이색적인 느낌을 맛봤다. 특히 죽바클의 첫 출발이었던 치앙마이의 바느질 선생 액(Eak) 매대 앞은 더욱 북적거렸다.

 

 

■ 똠똠은 태국 북부 방언 ‘모여모여’ 뜻...선과영의 ‘죽바클’ 4년째 마켓 열어

 

똠똠은 태국 북부 방언이다. ‘모여모여’라는 뜻이다. 태국 북부 제2도시 치앙마이는 ‘한 달 살기’ 신드롬을 일으킨 도시다. ‘평온하고 느린 여행’에 적합한 날씨와 맛있는 음식과 저렴한 물가가 강점이다.

 

여기에다 도시 곳곳에 구축된 와이파이와 감각적인 24시간 카페, 높은 치안 수준, 한국인 무비자 최대 90일이 추가된다.

 

 

인디음악 씬에서 유명한 혼성 듀오 ‘선과영’의 복태와 한군은 10년 전 태국 치앙마이로 가족여행을 갔다. 거기서 우연히 바느질 선생 ‘액’을 만났다. 보자마자 “두 장의 천을 엮은 단순한 옷인데 왜 저렇게 예쁘지?”라는 호기심에 액 선생의 치앙마이식 손바느질에 푹 빠지게 했다.

 

 

둘은 이심전심, ‘액’을 스승으로 모시자고 의기투합했다. 바느질을 배운 이후 한국으로 와서 ‘죽음의 바느질 클럽’(죽바클)을 만들었다. 두 사람은 클럽장과 실무 담당을 맡았다. 태국 고산지대 소수민족의 지혜가 담긴 옷짓기와 수선, 자수 등 수예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똠똠마켓’은 올해가 벌써 4년째다. 팀도 더 늘어났고 장소도 더 커졌다. 음악인 선과영은 바느질 배우기와 더불어 음악 세계도 쑥쑥 성장했다.

 

 

2022년에는 음악 활동 시작 12년만에 첫 앨범 ‘밤과 낮’으로 ‘2023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음반’으로 선정되었다. 이제 음악과 바느질은 실과 바늘, 선과 영처럼 연결되는 삶의 연결고리가 되었다.

 

■ 블링블링, 현장 매대에서 만난 진귀한 수공예품들의 유혹

 

‘똠똠마켓’에는 젊은이들이 많았지만 중년들도 눈에 띄었다. 외국인 손님들도 찾아왔다. 모든 것은 손을 직접 만든 수공예품이었다. 핸드메이드 팔찌, 목걸이, 귀고리는 개성이 강했다. 치앙마이 소수민족의 의상, 비누와 음료, 도자기와 목공예, 귀여운 엽서도 있었다.

 

 

죽바클의 첫 출발이었던 치앙마이의 바느질 선생 액의 매대는 최고 인기였다. 사찰에 갈 때 물병이나 공물을 넣는 컬러 망으로 된 가방, 소수민족 의상, 작은 헝겁 지갑도 손땀이 배어 있는 채로 블링블링했다.

 

이번 행사를 주도한 한군은 “액은 나의 스승이다. 치앙마이에서 스승님 동료들도 많이 왔다. 역시 인기 최고”라고 소개했다.

 

 

 

현장에는 한군을 비롯한 6명의 DJ를 초청해 3층 베란다에 음향시설을 설치했다. 펀킨캣, 미미, 조선테일러, 험바베이, 한군 등은 아시아 음악을 비롯한 12~19:00에 행사 공간을 채워줄 음악을 선사해주었다.

 

음악과 생활이 교차하는 '죽음의 바느질 클럽'의 ‘똠똠마켓’에는 느림과 멈춤이라는 한땀한땀 치앙마이 정신이 흘러다녔다. 태국 고산지대 소수민족의 지혜가 담긴, 손으로 직접 만들어내는 수공예품들은 기계에서 멀어져 손으로 감각하는 일의 필요성을 다시 일깨워주었다. 

 

 

 

 

박명기 기자 highnoon@aseanex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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