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과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메모리 구조 연구부터 전략적 투자까지 아우르는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AI 모델 기업과 반도체 공급 업체 간 전략적 제휴 관계가 업계에 확산하고 있지만 실상은 기업가치를 부풀리는 순환 거래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지난 6월 22일 마이크론(Micron)은 앤트로픽(Anthropic)과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AI 시스템 구축과 확장 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메모리・스토리지 기술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다양한 환경에서 메모리와 스토리지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등을 함께 분석할 계획이다.
마이크론은 앤트로픽 AI 인프라의 성능과 전력효율을 높이고 토큰(AI 모델이 언어를 처리하는 최소 단위) 경제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양사는 메모리 및 저장 장치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마이크론은 이번 협력이 앤트로픽의 장기적인 컴퓨팅 확장 전략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력은 공급 분야에만 그치지 않는다. 마이크론은 자사 전반에 앤트로픽의 생성형 AI 모델 ‘클로드’ 도입을 확대하는 한편 앤트로픽의 시리즈 H 투자 라운드에도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앤트로픽은 기업가치를 9,650억 달러(원화 약 1,484조 3,600억 원)를 인정받으며 시리즈 H 라운드에서 650억 달러(원화 약 99조 9,800억 원)를 조달했다.
이번 계약은 AI 개발사와 반도체 업체 간 협력이 한층 긴밀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톰 브라운 앤트로픽 최고컴퓨팅책임자(CCO)는 “마이크론과 협력해 시스템을 최적화하고 필요한 공급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마이크론이 투자한 자금이 다시 마이크론 제품 구매로 이어지는 만큼 외부 수요로 착시를 일으키면서 마이크론의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