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생각지도 못한 추가 수하물 요금이라니....”
최근 인천공항에서 타이항공을 타고 방콕으로 떠나려던 20여명의 골프 여행객들이 추가 수하물 요금을 받아 발을 동동 굴렸다.
골프백 1개당 부과된 추가 금액은 80달러(약 11만 원). 타이항공이 위탁수하물 규정을 기존 ‘중량제'에서 '개수제'로 전격 변경했기 때문이다.
담당 여행사조차 변경된 규정을 사전 안내받지 못했다.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동남아 골프 여행지인 태국 노선에서 대형항공사(FSC)가 무료 수하물을 개수제로 제한하는 것에 대해 여행업계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 연 180만 한국인 태국 찾는데… 골프 관광객 직격탄
태국은 한해 한국인 방문객만 약 180만 명(2024년 기준 186만여 명)에 달하는 대표적인 인기 여행지다. 이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겨울철 및 상시 골프 여행객들에게 이번 수하물 정책 변경은 커다란 부담으로 다가온다.
보통 주요 FSC는 골프장비에 대해 별도 혜택이나 합산 중량을 인정해 준다.
대한항공의 경우 일반석 기준 골프백 1개+일반 가방 1개 합산 23kg 이하 시 위탁수하물 1개로 인정한다. 아시아나항공은 골프백 1개+일반 가방 1개 합산 32kg 이하 시 1개로 인정한다.
베트남항공은 기본 수하물 외 23kg 이하 골프세트 1개 무료 제공한다. 필리핀 항공은 한국 노선 이코노미에 20kg 종량제를 적용한다.
반면 타이항공의 변경된 규정에 따르면 이코노미 스탠더드·세이버 운임 승객은 23kg 이하 가방 1개만 부칠 수 있다. 골프백은 기내 반입이 불가능하므로, 캐리어와 골프백을 함께 맡기는 골프 관광객은 무조건 1개 초과 요금(80달러)을 내야 하는 구조다.
■ LCC식 부가매출 전략… "태국 골프상품 경쟁력 떨어져“
수하물이나 좌석 지정, 기내식 등을 기본 운임에서 제외하고 별도 판매하는 방식은 저비용항공사(LCC)의 대표적인 수익 모델이다. FSC인 타이항공이 이 같은 부가매출 확보 전략을 도입한 것은 이례적이다.
타이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기업회생 절차를 마친 뒤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전 세계 공통 지침으로 수하물 개수를 제한해 부가서비스 매출을 늘리기로 했다"며 "한국 시장에만 예외를 적용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오전 출발편으로 태국 골프 단체 수요를 싹쓸이하던 타이항공이 이번 조치로 스스로 경쟁력을 깎아먹었다고 지적한다. 추가 수하물 비용 탓에 타 동남아 목적지 대비 태국 골프 상품의 가격 매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편, 파장이 커지자 타이항공 한국지사는 동계 시즌 한국발 골프 수요 이탈을 막기 위해 '일반 위탁수하물 1개 + 골프백 1세트 무료' 혜택을 담은 골프 특가를 본사와 협의 중이며, 이르면 9월 중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