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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세 ‘무릎’이 해냈다! AG ‘대전격투’ 종목 일본 꺾고 금메달

항저우이어 2연패, ‘대전격투 강국’ 일본과의 결승서 5대2 역전승 쾌거

 

한국 e스포츠 대전격투 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했다. 철권의 ‘무릎’ 배재민(41)이 숙적 ‘노비’ 나카야마 다이치를 연달아 제압하며 한일전 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협회)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전격투 종목 국가대표팀이 이번 대회 e스포츠 첫 금메달을 획득하는 동시에, 대전격투 종목 최초로 2연패를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한국은 ▲대전격투(스트리트 파이터6, 철권8, 더 킹 오브 파이터즈 XV) ▲포켓몬 유나이트 ▲아너 오브 킹즈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제5인격 ▲그란 투리스모 7 ▲이풋볼 시리즈 ▲뿌요뿌요 챔피언스 등 9개 메달 종목에 선수단을 파견했다.

 

대전격투 종목은 ‘스트리트 파이터6(F6)’, ‘철권8’, ‘더 킹 오브 파이터즈 XV(KOF)’ 등 세 종목으로 구성됐다. 각각 SF6 연제길(39), 철권의 배재민, KOF의 이광노(45)가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지난 24일 열린 조별 예선은 참가 팀을 4개 조로 나눠 각 조에서 5전 3선승제 싱글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치러졌다. 조별 상위 2개 팀이 결선에 진출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첫 경기에서 카자흐스탄을 3대0으로 꺾은 데 이어, 홍콩과의 2차전에서도 3대0 완승을 거뒀다. 두 경기 모두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한 대한민국은 조별 예선을 통과해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결선에 오른 한국 대표팀은 차이니즈 타이베이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차례로 제압하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대망의 결승에서는 대전격투 종목 강국으로 꼽히는 일본과 맞붙었다.

 

 

초반 1대 2로 뒤지며 주도권을 내줬지만, 이후 흐름을 뒤집어 5대 2로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세 선수의 평균 연령은 41.7세다. KOF XV의 이광노는 ‘매드KOF’라는 닉네임으로 오랜 기간 정상급 기량을 보여 온 베테랑이다. KOF 종목 선수로 활동하며 생업을 병행해 오기도 했고, 이번 대표팀에서는 별도 프로팀 소속 표기가 없는 유일한 선수다.

 

철권8의 배재민은 세계 격투게임 팬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스트리트 파이터6의 연제길은 ‘다코르기’로 활동한다. 세 선수는 대회를 앞두고 부산에서 약 3주간 합숙하며 강도 높은 훈련 일정을 소화한 끝에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트리트 파이터5’ 종목에서 김관우가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대전격투 종목 2연패를 달성했다.

 

‘무릎’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배재민은 1990년대 중반부터 ‘철권’을 시작해 30년 넘게 정상급 실력을 유지해 온 베테랑으로 시리즈 역대 최고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양선일 키움 DRX 대표이사는 “국가대표로서 값진 성과를 만들어낸 배재민 선수와 대표팀 모든 선수에게 진심 어린 축하를 전한다”며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금메달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팀의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한편,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단은 한화생명, 구글플레이, 디즈니+, 부산광역시, 포스코, 시디즈, 로지텍G, 골스튜디오, 제주삼다수, 레비온, 골든듀, 웨어웨어, 신영버스라인 등 공식 파트너의 지원을 받는다.

 

 

세 선수의 소감

 

이광노: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부모님 생각이 가장 먼저 났다. 많이 도와주신 감독님도 떠올랐다”며 “배재민 선수가 7세트 경기에 나섰을 때 이길 거라는 믿음이 있어 편하게 지켜봤다. 평소 저보다 훨씬 많은 연습을 소화하는 두 선수를 보면서 중요한 순간에 반드시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해줘서 고맙다”

 

배재민: “많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큰 힘을 얻었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 아시안게임을 지켜봐 주신 분들께 금메달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저희가 40대임에도 해냈다. 많은 40대 분들도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다”

 

연제길: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아쉬움을 딛고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어서 기쁘다. 다시없을 만큼 큰 기쁨”이라며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다른 생각은 들지 않고 아내와 아들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가족이 많이 도와준 덕분에 훈련에 전념할 수 있었고, 아시안게임 무대까지 올 수 있었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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