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는 시민 학살을 중지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라.” 한국 유일 미얀마어와 미얀마 관련학과가 있는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들이 미얀마 시민들의 민주항쟁을 지지하고 나섰다. 부산외국어대 민주교수노동조합(위원장 이광수)은 18일 부산외대 만오기념관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수들은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한 달여 만에 시민 사망자가 100명을 훌쩍 넘었다. 미얀마 군부가 국제 사회의 이목을 받지 않기 위해 조용한 학살을 추진 중이라는 분석이 맞다면 얼마 후 사망자 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독재를 반대하고 미얀마 시민의 항쟁을 지지한다고 선언을 했을 뿐 (국제사회가)미얀마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시민들의 미얀마 반(反)군부 연대 움직임이 매우 활발하다”며 “1980년 5월18일 전두환 군부의 무자비한 광주학살의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고 설명했다. 교수들은 “우리는 민주주의가 승리한다는 위대한 교훈으로 미얀마 시민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며 "국제사회는 즉각적인 R2P(Responsibility to Protect, 보호책임)를 논의하라”고 강조했다. 성명서 발표는 위원장 이광수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미얀마의 상황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재한 미얀마 학생들의 공연이 유튜브(Youtube)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4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재한 미얀마 학생회 공연 ‘미얀마의 봄’ 실황 영상이 하루만인 15일 오전 기준으로 조회수 16만을 넘어섰다. 미얀마 200여 명이 함께한 ‘미얀마의 봄’은 재한 미얀마 학생 20여 명이 직접 무대에 올라 공연 영상, 노래, 시낭송, 연극 등을 통해 미얀마의 상황을 전하는 방식으로 75분 정도 진행됐다. 특히 공연시작에 앞서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주제로 한 창작뮤지컬 ‘유월’ 에 출연중인 뮤지컬 배우들이 ‘그날이 오면’, ‘상록수’ 등을 부르며 미얀마 학생들을 응원했다. 경기아트센터가 지원한 재한 미얀마 학생들의 공연은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고 있는 미얀마의 상황을 알려 국제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내에 거주 중인 미얀마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마련 됐다. 동영상을 시청한 미얀마 사람들은 도움을 부탁한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며 감사의 뜻을 표했고, 한국 사람들 역시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응원한다는 응원과 격려의 댓글을 남겼다. 현재 국내
“계엄령 선포 지역과 시위 등 많은 군중이 모인 곳 접근을 삼가세요” 주 미얀마 한국대사관이 3월 18일 ‘교민 안전공지’를 통해 “안전에 대해 더욱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양곤 인구의 4 분의 1 이상, 6 개 타운십에서 군사 통치(계엄령)가 선언되었다. 계엄령 가운데 있는 타운십들을 중심으로 경찰들이 행인들을 불시검문하고 휴대폰을 검사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새로 개정된 정보법에 어긋나는 반군부를 지지하는 사진, 영상, 소셜미디어 활동을 확인해서 불법이라고 판단되면 경찰서로 연행된 경우도 있다는 것. 대사관은 “양곤 6개 타운십에서의 계엄령이 선포된 가운데 국가행정위원회(SAC: State Administration Council)는 해당지역에 대한 행정과 사법권을 양곤 사령관에게 이양하고 23개 범죄에 대해서는 군법회의에서 약식재판을 통해 최종판결(항소 불가)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며 해당 23개 범죄를 소개했다. 이어 “계엄령 관련 적용 범위가 대단히 포괄적인 만큼, 교민 여러분께서는 계엄령 선포 지역과 주변에서, 특히 시위 등 많은 군중이 모인 곳 접근을 삼가 주시는 등 안전에 대해 더욱 유의하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라고 호소했다.
주 미얀마한국대사관에서 한국 교민에 대해 계엄령 선포 관련 안전 공지를 올렸다. 15일 오전 양곤 시내 2개 타운십에서의 계엄령 선포 관련 안전 공지를 한 이후 새로운 공지였다. 주미얀마 한국대사관은 “추가적으로 4개 타운십에 대해 계엄령이 선포되었습니다. 당지 UN 사무소의 보고에 따르면, 흘라잉따야 등 일부 지역에 군 수송 트럭이 다수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지역에 거주하시는 교민 여러분께서는 시위 등 많은 군중이 모인 곳 접근을 일체 삼가해 주시고, 통금 시간을 철저히 준수해 주실 것을 거듭 당부 드립니다”고 긴급공지했다. 대사관에서 공지한 계엄령 지역은 총 6개 타운십으로 흘라잉따야, 쉐삐따, 노스오끌라빠, 노스다곤, 사우스다곤, 다곤세익깐이다. 한편 3월 15일 예정되어 있던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온라인 청문회는 인터넷 접속의 어려움으로 인해 3월 24 일로 연기했다. [주 미얀마 한국대사관 공지 전문] 주미얀마 한국대사관에서 추가 공지 드립니다. 오늘 오전 양곤 시내 2개 타운십에서의 계엄령 선포 관련 안전 공지를 한 이후, 추가적으로 4개 타운십*에 대해 계엄령이 선포되었습니다. * 총 6개 타운십: 흘라잉따야,
한국 동남아 지역연구자 153명이 15일 미얀마 시민불복종운동을 지지하는 지지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날인 14일 미얀마 군경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 38명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최대도시 양곤 일부에는 계엄령이 선포되는 등 날로 급박한 상황 속에서 한국 동남아 지역연구자가 한마음으로 시민불복종운동지지한 것이다. 연대성명에서 한국 동남아 지역연구자들은 “지난 일요일(3월 14일)을 기점으로 시위 중 혹은 고문에 의해 사망한 희생자의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전해진다”며 성명 배경을 밝혔다. 이어 “악화되는 상황 속에 국외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사실 매우 제한적이다. 하지만 리는 미얀마 시민들에게 우리의 지지를 표명하고, 우리 정부와 국제기구들의 보다 실효적인 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마음으로 성명서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목요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성명 참여 요청에 3월 14일 자정 기준 153명이 참여했다. 아래는 연대성명서 전문과 서명자 명단이다.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성명 참여 요청 성명 참여 과정] 2월 첫날 시작된 미얀마의 쿠데타 사태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야당정치인과 언론인에 대한 구금과 고문이 자행되고 있으며, 평화 시위
미얀마의 14일은 ‘피의 일요일’로 기록되었다. 미얀마 군경은 14일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 최소 38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 22명은 미얀마 최대 양곤의 산업지대인 흘리잉타야에서 발생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이날 “군경의 발포로 시위자 참가자 중 최소 38명이 살해되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하루 사망자는 38명이 숨진 지난 3일과 비교될 정도의 규모다. 지난 2월 1일 군부쿠데타 이후 누적 사망자도 100명이 넘었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14일 오후 양곤 내 흘라잉타야와 쉐삐따 등 인구 밀집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미얀마 국영언론이 전했다. 군사정부는 지난 8일 미얀마나우와 7데이뉴스, 버마의민주소리(DVB), 미지마, 키트티트미디어 등 5개 매체에 대해 강제로 면허취소와 폐쇄했다. 12일에는 현지 독립매체 이라와디를 고소했다.
2021년 2월 1일 새벽에 기습적인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및 윈 민 대통령, 집권당이던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주요 인사와 국회의원들을 구금했다. 최고사령관인 민아웅 흘라잉은 1년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비상사태 종료 후 총선을 실시할 것을 발표하고, 국가운영평의회를 조직한 뒤, 각 부처 장‧차관을 교체해 정권을 장악했다. 미얀마는 쿠데타 이전 전력‧가스 등 에너지 분야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었다. 2016년 이후 미얀마에 대한 해외투자는 꾸준한 감소세였기 때문에 2020년 총선과 2021년 신정부 출범은 해외자본 유치에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미얀마 투자위원회(MIC)에 따르면, 2020년 10월부터 2021년 1월까지 해외직접투자(FDI) 승인액은 총 6억 7259만 달러(한화 약 7643억 원)로 전년 동기 대배 70% 하락했으며, 2021년 2월 해외투자 승인액은 없었다. 미얀마 투자청(DICA)은 2021년 1월에는 2억 2000만 달러(한화 약 2500억 원)이 승인됐다고 밝혔으나, 2월 1일 이후엔 투자액이 전무했다고 밝혔다. 국내 투자도 감소해 미얀마 현지 신규 기업등록건수는 2월까지 100여 개에 불과하다. 미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12일 군부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하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에게 위로 서한과 긴급 지원금 5만 달러(약 5700만원)를 전달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미얀마 군부의 폭력 사태에 대해 깊이 우려하는 한편 미얀마 국민들을 위로하는 서한도 함께 찰스 마웅 보 추기경(미얀마 양곤대교구장)에게 전달했다. 지원금은 주 미얀마 교황청 대사인 장인남 대주교를 통해 전달된다. 염 추기경은 서신에서 “미얀마 군부가 평화 시위대를 향해 무자비한 진압과 폭력을 자행하는 소식을 접하며 깊은 슬픔을 느꼈다”며 “군부가 시민들을 무력 진압하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미얀마 국민들께 깊은 연대를 표하며, 하루빨리 민주주의를 되찾게 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허영엽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신부는 “염수정 추기경께서 평소에 친분이 깊은 미얀마의 찰스 마웅 보 추기경에게 현재 미얀마에서 국민들이 겪고 있는 불행한 사태를 안타까워하시며 위로 서신을 보냈다”고 말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미얀마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염 추기경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얀마의 경험을 듣고자 보 추기경을 한국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