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과거의 결핍을 성공과 권력으로 덮을 수 있을까?
베트남 작가 트엉하의 장편소설 『완벽한 위장』이 배양수 번역으로 한국 독자들을 만난다. 원제는 『Vỏ bọc hoàn hảo』로, 제목 그대로 인간이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완벽한 외피’와 그 아래 감춰진 상처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작품(도서출판 다해, 신국판 320페이지)이다. 작가 트엉하(Thương Hà)는 1981년생으로 현재 하노이에 거주하며 작품 활동 중이다. 그녀는 “문학은 사랑을 통해 인간을 어둠에서 빛으로 끌어내는 힘이다.”라고 말한다. 출간 작품으로는, 『한 길』, 『유랑』, 『PTSD의 사람』, 『불온한 변경』, 『NALIS - 운명에 밀려』, 『지우의 어둠』, 『불멸의 원혼들』, 『원한의 사랑』, 『대가』, 『가자 지구의 잔해』 등이 있다. ■ 상처와 침묵, 그리고 진실을 마주하는 용기에 대하여 이 소설은 겉으로는 성공한 기업인이자 존경받는 인물로 살아가는 부이이엔과, 그의 아들 응이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부이이엔은 전쟁과 결핍, 육체적-정신적 상처를 지나오며 사회적으로 완벽해 보이는 삶을 구축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가 쌓아 올린 명예와 성공은 진정한 치유의 결과라기보다,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감추기 위한 또 다른 장막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