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관의 태국이야기 13] 태국은 프랑스와 대등할 정도로 넓은 국토를 가졌지만 대중교통 발달이 미흡하고 연중 폭염에 가까운 날씨가 이어지는 나라다. 그래선지 태국인들은 어느 정도 생활에 여유가 생기면 주택보다는 할부일지언정 쾌적한 냉방 속에서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인 자동차를 구입할 궁리부터 한다. 방콕이 교통지옥으로 일컬어져도 태국인들의 자동차 사랑은 그칠 줄 모른다. 태국에서 ‘전시 이벤트의 꽃’으로 여겨지는 자동차 판매 박람회 중에서도 가장 인기를 끄는 ‘방콕 모터쇼’가 제일 무더운 이맘때쯤 열리는 것도 그런 이유인 듯 싶다. 올해도 어김없이 이달 초에 방콕 므엉통타니 전시장 챌린저홀에서 ‘방콕 모터쇼 2021(제 42회 방콕 인터내셔널 모터쇼 2021)이 열렸다. 무려 30여개 내외의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가 선보인데다가 전시만이 아닌 열띤 실판매 행위가 현장에서 진행됐다. 코로나19 사태 여파 와중이지만 각 사의 세일즈 파워뿐 아니라 마케팅력이 총동원되어 전사적 역량을 겨루는 명실공히 태국 내 가장 큰 규모의 자동차 전시·판매 행사였다. 이번 방콕 모터쇼 2021에서도 여느 해와 다름없이 ‘톱 10 판매 리스트’는 ①도요타 4406대 ②마즈다 345
[방콕=아세안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태국 경제가 봄 기지개 켜나." 태국산업연맹에 따르면 자동차 총생산대수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수출용은 소폭이나마 증가했다. 이 때문에 "제비 한 마리가 봄을 몰고 온다"는 말이 있듯이, 태국 국민총생산(GDP)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이 정상화의 길목에 서서히 들어서고 있다는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월, 실물경기지수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태국의 자동차 생산대수가 코로나19 여파 직전인 전년 동기대비 -5.21% 정도 감소한 수준을 보였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20년 1월 30일 자로 코로나19에 대한 ‘에피데믹(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감염병임을 선언하기 시작했던 점과, 태국에 코로나19가 전면 확산되기 이전 시점인 지난해 1월과의 전년 동기대비 수치 비교다. 이와 같은 시점 비교와 여러 상황을 고려한다해도 여전히 부진하다. 하지만 추세를 보면 생산대수 정상화의 길목에 서서히 들어서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올 법하다. 태국산업연맹(FTI) 자동차산업 분과의 수라퐁 파이싯파타나퐁 대변인의 발표에 따르면,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