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스로이스(Rolls-Royce)가 생산 중인 모든 민간용 항공기 엔진에 대해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 호환성 테스트를 완료했다.
지난 11월 15일 ‘환경에너지리더’(Environment+Energy Leader)에 의하면, 롤스로이스는 다양한 지상 및 비행 테스트를 실시해, 100% SAF의 사용이 엔진 성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확인했다.
롤스로이스에서 생산 중인 ▲트렌트 700 ▲트렌트 800 ▲트렌트 900 ▲트렌트 1000 ▲트렌트 XWB-84 ▲트렌트 XWB-97 ▲트렌트 7000 ▲BR725 ▲펄 700 ▲펄 15 ▲펄 10X를 포함한 다른 엔진들이 프로그램의 일부로 테스트 됐으며 롤스로이스는 신세대 엔진인 울트라 팬에서도 100% SAF 테스트를 진행했다.
지난 2021년, 롤스로이스는 “모든 생산제품 100%에서 SAF를 사용하는 데 기술 장벽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겠다.”고 약속했다.
롤스로이스는 2023년 연초, 버진 애틀랜틱(Virgin Atlantic)과 함께 ‘롤스로이스 트렌트 1000’ 비행기 엔진을 사용해 SAF 혼합 지상 테스트를 완료했다.
롤스로이스의 CEO 투판 에르긴빌릭은 성명을 통해 “이번 테스트가 2050년까지 넷제로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며 “장거리 항공기 및 비즈니스 제트기용 모든 생산 엔진이 100% SAF와 호환된다는 것을 확인한 것은 롤스로이스와 항공 산업 모두에 중요한 이정표.”라고 전했다.
영국 교통부 마크 하퍼 장관은 “세계의 탈탄소 비행 여정이 영국의 혁신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며 “롤스로이스와 영국이 수송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 주자임을 보여줌으로써 항공 분야 넷제로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롤스로이스는 11월 말 트렌트 1000 엔진을 버진 애틀랜틱의 보잉 787기에 탑재해 100% SAF를 사용한 첫 대서양 횡단 비행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귀환 비행은 일반 제트 연료를 사용하여 엔진이 두 연료 유형 모두에서 작동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비행은 SAF가 상업용 제트기에서 일반 제트 연료의 대체가 가능함을 보여주기 위함으로 영국 교통부, 롤스로이스, 보잉, 셰필드 대학교,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로키마운틴연구소 등 여러 기관이 공동으로 자금을 지원했다.
버진 애틀랜틱은 100% SAF 비행을 활용하여 SAF 제품을 추가로 사용하고, 항공 분야의 환경 영향을 계속해서 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 7월 버진 애틀랜틱의 샤이 와이스 CEO는 성명을 통해, “100% SAF를 사용한 대서양 횡단 비행은 탈탄소화를 위한 항공 분야의 로드맵에서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 전했다.
이어서 “SAF는 현재 업계에서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지만, 공급이 충분하지 않으며 생산을 위한 협력이 없다면 2030년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며 “영국의 모든 항공편이 100% SAF로 운항할 수 있도록 영국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SAF는 전통적인 제트 연료에 비해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탈탄소화 가능성에 대한 항공업계의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제 항공 운송 협회(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은 SAF의 수명주기 탄소 배출량이 기존 연료보다 최대 80% 낮은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