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모빌리티 부품을 담당하는 중국 법인을 매각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멕시코, 폴란드 등 거점에서 공장 증설을 통해 구동모터코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성장동력인 구동모터코아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 수익성이 악화된 법인을 정리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중국에서 모빌리티 부품을 생산하는 법인 포스코아(SUZHOU POSCO-CORE TECHNOLOGY CO.LTD.)의 매각을 결정하고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했다.
포스코아는 2019년 1월 포스코의 자회사로 설립된 기업이다.
2021년 7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스코아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사업을 넘겨받았다.
당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410억 원, 자회사 포스코SPS가 176억 원을 투자해 총 지분 72%를 취득하며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포스코아는 확보한 자금으로 공장 부지를 확대하고 설비 증설에 투자했다.
그동안 포스코아는 중국에서 가전용 모터코아를 생산해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중국에서 친환경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포스코아의 사업을 전기차용 구동모터코아로 전환해 거점 법인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구동모터코아는 내연기관차의 엔진과 같은 역할을 하는 친환경차의 핵심 부품이다.
다만 포스코아는 사업 전환 과정에서 사업 초기 안착과 전기차(Ev) 캐즘이 맞물리면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편입 직후인 2022년 매출 1,504억 원, 당기순손실 37억 원에 이어 2023년 매출 1,144억원, 당기순손실 59억 원을 냈다.
지난 2024년에는 매출 1045억원, 당기순손실 315억원으로 손실 폭이 확대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유상증자 참여 이전에 구동모터코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빌리티 부품을 만들었다.”며 “최근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구동모터코아에 본격적으로 투자를 집중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법인을 정리하는 등 선택과 집중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구동모터코아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멕시코, 폴란드 등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멕시코에 구동모터코아 생산법인 2공장을 건설중이다.
1, 2 공장 합산 연 2500만대 이상 생산능력(Capa)을 확보하고 2030년 기준 233만대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1공장은 전기차 중심으로, 2공장은 하이브리드차(HEV)를 주력으로 양산 체제를 구축해 캐즘 기간을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폴란드에도 구동모터코아 신공장을 건설중이다.
연간 120만대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2025년 말 양산을 시작하기 위해 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럽 내 주요 완성차 업체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시장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구동모터코아 사업은 2025년 1분기 매출 825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내며 흑자로 전환했다.
2024년 1분기 대비 매출은 10.7% 감소했지만 전기차 캐즘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익성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해외 하이브리드용 판매량 확대에 힘입어 전체 판매량은 47만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