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깜짝회동’ 이뤄질까...뜨거워진 경주 APEC

  • 등록 2025.10.27 12: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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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에 유화메시지...28일 미-일, 29일 한-미, 30일 미-중 연쇄 정상회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과연 한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수 있을까? 글로벌 외교가는 트럼프 특유의 ‘깜짝외교’로 비무장지대(DMZ) 단시간 회동으로 이어질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트럼프는 24일 밤 전용기를 타고 워싱턴DC를 출발해 26일 오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다. 이 전용기 안에서 북한을 거론하며 “일종의 핵보유국(뉴클리어 파워)이라고 생각하고 그들은 핵무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핵화를 논의 대상으로 삼고 싶지 않다는 김정은에게 사실상 유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트럼프는 29일부터 1박2일 방한 기간 김정은과 비무장지대에서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가 연락한다면 그렇게 하고 싶고 나는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도 내가 한국에 간다는 걸 아마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북한의 최고 대미 협상 전문가인 최선희 외무상이 이 기간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순방하기로 하면서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은 다소 낮아졌다.

 

판문점을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가 도널드 트럼프의 APEC 정상을 앞두고 공동경비구역(JSA) 특별견학을 중단했다. 이달 27일~11월 1일이다. 

 

한국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높게 보지 않지만 트럼프 스타일상 직전 ‘깜짝 회동’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는 24일 정동영 장관에 이어 27일 구병삼 대변인 브리핑에서 "이번 APEC 계기가 북미정상이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2019년 6월 29일 일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중 트럼프는 트위터로 ‘판문점 회동’을 제안했고, 5시간 만에 북한이 긍정적 담화를 내면서 이튿날 경기도 파주 판단점 만남이 전격 성사된 바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트럼프와 김정은이 집권 1기에 2018년, 2019년 하노이, 그리고 같은해 판문점에서 총 3차례 회동했다. 만약 이번에 회동이 성사되면 2019년 판문점회담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 트럼프, 4박 5일 아시아 탐방, 경주 APEC 한미-미중 회담 하이라이트

 

트럼프는 4박 5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 순으로 방문한다.

 

26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태국과 캄보디아 휴전 협정 체결을 주재했다.

 

이후 이튿날인 27일 일본으로 가 2박 3일을 머문다. 28일에는 다카이치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관세와 방위비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9일에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의 경북 경주로 건너가 이재명 대통령과 두 달 만에 양자 회담을 갖는다. 트럼프는 24일 말레이시아로 떠나는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과의 관세 협상이 타결에 매우 가깝다”며 “그들이 준비가 된다면 나는 준비됐다”고 밝혔다.

 

30일에는 부산에서 미중정상회담이 열린다. 트럼프와 시진핑 주석이 만나면 이는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년 만이다.

 

 

현재 두 나라는 대중 관세 추가 부과, 중국산 희토류 수출 통제,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 입항 수수료 부과 등을 두고 첨예하게 맞서는 상황이다.

 

박명기 기자 highnoon@aseanex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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