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제주올레 8코스‘한-아세안올레’ 명명의 비밀

  • 등록 2025.11.08 09: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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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되새기는 탄생 비화...주한 싱가포르 대사 제안-김재신 총장 수락
제주시-제주올레재단-아세안재단 협력 지원‘제주 파트너십’완성

 

제주올레는 한국의 ‘걷기 열풍’의 시작이자 끝인 대표적인 길이다. 제주 출신 언론인 서명숙 이사장이 스페인 산티아고순례길 을 돌고 와서 제주올레길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아왜낭목이 있는 월평마을에서 대평포구까지 19.6km, 제주올레 8코스는 가장 사랑받는 코스 중 하나다.

 

이 길이 한국뿐이 아니라 아세안 10개국으로 활짝 열린 건 지난해 11월 8일 제주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내 주상절리 인근서 열린‘한-아세안 올레 제막식’때였다.

 

이를 주도한 이가 김재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이다. 취임 당시 기자를 만나 ‘깜짝할 뉴스’를 귀띔했는데 실제로 ‘제막식’을 통해 베일을 벗었다.

 

 

김재신 사무총장은 제막식에서 “제주올레는 한국의 대표 트레킹 코스다.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여준다. 한-아세안 올레는 35년 깊은 우정을 닮은 길이다”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는 한-아세안센터의 창립 15주년이었다. 또한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5주년’을 맞아 비엔티안에서 열린 제 25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양측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승격된 해였다.

 

‘한-아세안 올레’명명식에 참석한 10개 대사 중 전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 베가 주한필리핀 대사는 축사를 통해 탄생비화를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약 1년 전 에릭 테오 주한 싱가포르 대사가 이 프로젝트를 처음 제안했다. 그리고 주한 아세안 위원회 동료들이 전폭으로 지지해주었다. 김재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제주시-제주올레재단-아세안 재단의 협력과 지원에 감사한다”고 했다.

 

“마라밍 살라맛(감사합니다)” 그가 “한-아세안 올레가 한국과 아세안 10개국과의 지속적인 파트너십과 우정을 더욱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한 축사는 울림이 컸다.

 

 

“세계 불가사의 중 하나인 제주도의 숨막히는 아름다움 속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찍었다”는 베가 대사의 축사가 다시 떠오르는데 벌써 1년이다. 올해 11월 11일에는 한번 업그레이드한다. 제주 파르나스 호텔에서 ‘한-아세안 올레 10개국 벤치 조성 기념식’을 가진다.

 

이제‘한-아세안 올레’에는 아세안 10개국을 상징하는 디자인의 벤치 10개를 설치된다. 이 벤치는 단순한 의자가 아니다. 한국과 아세안의 상호 우정의 ‘상징물’이자 랜드마크가 되었다.

 

제주 올레 8코스를 ‘한-아세안 올레’로 명명한 것을 확장하고, 아세안 여행객의 제주 방문을 활성화하고 두 지역 간 문화-관광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벤치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제주를 찾고, 올레길을 찾아온 아세안 10개국 관광객은 이 벤치에 앉아 우정과 추억의 ‘인생컷’을 찍는 코스가 될 것 같다.

 

이 같은 제주와 아세안의 돈독한 관계는 2022년 제주국제평화센터에 ‘아세안 제주관’(Jeju ASEAN Hall, 아세안 쉼팡)이 생기면서 시작되었다. 또한 ‘한-아세안 올레’의 탄생, 아세안 문화관광 도서 코너가 개설되면서 말 그대로 ‘우정’이 더 깊어진 셈이다.

 

 

기념식은 주한 아세안 대사단,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 제주올레재단 대표, 아세안 10개국 주요 언론인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한다.

 

제막식 다음날 한-아세안센터는 한국언론진흥재단과 함께 아세안 언론인들을 초청해 파르나스 제주 콘스텔라홀에서‘한-아세안 미디어 포럼’을 연다.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의 미래’와 ‘한-아세안 문화 교류의 미래: K-컬처를 매개로’가 주제다.

 

한편 한-아세안센터 11월 11~16일 서울과 제주, 일산에서 ‘2025 아세안 위크(ASEAN Week 2025)’를 연다.

 

김재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은 “이번 ‘2025 아세안 위크’는 문화, 경제, 미디어와 같은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하여 한국과 아세안의 주요 인사와 언론인들이 함께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고 설명했다.

 

 

‘제주올레길’은?

 

총 437km의 27개 코스로 이뤄졌다. 2007년에 1코스가 개방된 이래 전국에서 ‘올레꾼’이 찾아오는 한국 대표 걷기좋은 길의 대명사가 되었다. 단순히 한국인들만이 아니라 제주를 찾은 외국인들도 이 길을 걸으며 전세계 문화유산이 된 풍경에 취한다.

 

제주 올레 8코스가 '한-아세안올레길'로 명명된다. 8코스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대포 주상절리. 사진=제주올레 홈페이지

 

제주올레 8코스는 제주도의 푸른 바다를 따라 걷는 ‘바당(바다의 제주말) 올레 코스’다. 특히 8코스는 제주 아세안홀이 위치하는 길이다. 제주 아세안홀은 2009년 첫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지이자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에 설립되었다.

박명기 기자 highnoon@aseanex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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