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는 해외 자동차 제조업체가 인도내 전기 자동차(EV) 생산 라인 투자를 약속한 경우에 수입 관세를 대폭 인하할 계획이다.
지난 6월 2일 로이터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이 날 전기차 산업 계획을 이 같이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인도 중공업부는 성명을 통해 해외 기업들이 인도 국내에서 EV 생산에 약 5억 달러(원화 약 6,880억 원)를 투자하기로 약속하는 경우, 현재 70%인 EV에 대한 관세를 15%로 낮춰 제한된 수의 EV를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인도에 자동차 제조 시설을 설립하고, 승인 후 3년 이내에 운영을 시작하고 특정한 현지 콘텐츠 요구 사항을 충족해야 한다.
인도 중공업부 장관 HD 쿠마라스와미는 “현대 자동차 및 기아 자동차, 메르세데스 벤츠, 폭스바겐이 인도내 전기차 생산라인 투자에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지만 “테슬라는 인도내 생산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인도로 자동차를 수입하는 방안만 검토중으로 알려졌다.
인도가 1년 전부터 준비한 이 정책은 당초 테슬라의 인도내 생산 시설 설립을 유치하기 위해 추진됐으나 테슬라는 지난 2024년 인도 투자 계획을 보류했다.
인도는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다.
현재 인도에서는 인도 자동차 업체인 타타 자동차 및 마힌드라&마힌드라 자동차가 전기자동차 관세 인하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새로운 정책은 기계, 연구 및 충전에 대한 제한적인 투자를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는 여전히 전기차에 대한 급속 충전기 절대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타타 모터스가 주도하는 인도의 EV 판매량은 2024년 기준 전체 자동차 판매량 430만 대 중 2.5%에 불과했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이 수치를 30%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