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탁신, 총선 3위 전 총리 ‘딸’ 앞 비틀즈 '렛잇비' 노래 왜?

  • 등록 2026.02.12 18: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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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통탄 전 총리 중앙교도소 면회, 태국 총선 결과 “모든 것을 놓겠다는 뜻으로 보여”

 

“비틀즈의 ‘렛잇비(Let It Be)’를 불러주었다. 모든 걸 놓아줄 같은 의지로 보였다.”

 

태국 현지 미디어 더 네이션 12일자에 따르면 탁신 시나왓(Thaksin Shinawatra,77) 전 총리는 12일 클롱 프렘 중앙교도소에서 막내딸인 전 총리였던 패통탄 시나왓(Paetongtarn Shinawatra, 39)을 면회했다.

 

패통탄 시나왓은 남편 피타카 석카와트, 변호사 위냐트 채트몬트리와 함께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탁신이 5개월 전 수감된 이후 40번째 방문이었다.

 

방문 후, 패통탄은 아버지 ‘탁신’과 국가 상황과 선거 결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패통탄은 “아버지(탁신)가 여전히 건강하고 좋은 기운을 유지하고 있다. 비틀즈의 ‘Let It Be’를 불러주었다. 모든 것을 놓아주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곡은 멤버 폴 매카트니가 비틀즈가 해체될 때 쓴 곳이다. “'내버려둬 / 순리에 맡겨라(Let it be)”라는 가사로 잘 알려졌다.

 

폴이 꿈속에서 어머니 ‘메리 매카트니’를 만났을 때 그의 어머니가 “내버려둬 / 순리에 맡겨라”라는 말을 했고, 그 꿈을 기반으로 쓰인 곡으로 알려졌다.

 

위냐트 변호사 위냐트 채트몬트리는 “탁신의 건강이 호전되고 있으며 자신을 잘 돌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형 집행 정지나 왕실 사면 청원에 관한 발전 사항에 대해서는 새로운 것이 없으며 모든 것이 법적 절차 내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탁신이 이 문제를 서두르지 않았다. 모든 절차가 올바르게 지켜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치러진 태국 총선에서는 아누틴 찬위라꾼 총리(Anutin Charnvirakul, 60)가 이끈 보수 품짜이타이당(Bhumjaithai Party)이 500석 중 193석을 얻어 대승을 했다.

 

지난 총선에서 하버드대 출신의 젊은 피타 림짜른랏(Pita Limjaroenrat, 45) 당수가 이끄는 전진당(Move Forward, MFP)은 하원 500석 중 151석의 제1당 다수당이 되었다. 하지만 ‘왕모독죄’를 이유로 헌법재판소는 전진당을 당 해산과 피타 당수의 의원직 박탈을 판결했다.

 

전진당을 계승한 진보성향의 국민당(The People’s Party)이 118석으로, 두번째 많은 의석수을 가졌다. 지지율을 내내 1위를 달렸지만 방콕의 33개 선거구를 모두 가져가면서도 결국 제1당이 되지 못했다.

 

결국 캄보디아와의 국경분쟁이란 안보이슈가 결과를 갈랐다. 패통탄 시나왓 전 총리는 캄보디아 훈 마넷(Hun Manet) 총리와의 아버지인 캄보디아의 '국부'인 훈센(Hun Sen,75) 상원의장과 통화가 트리거가 되었다.

 

패통탄 총리는 올 5월 태국군과 캄보디아군이 국경서 충돌한 직후 훈센 상원의장과 통화하면서 태국군 사령관을 "멋있어 보이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이 통화가 유출되어 훈센에 대한 화해적인 태도와 태국 지휘관 비판 내용이 국민의 본노를 불러일으켰다. 군부 중심 가장 큰 연정파트너였던 제2당 품짜이타이당이 연정에서 탈퇴했고, 패통탄은 헌법재판소 판결로 해임되었다.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 갈등은 태국군 군인 5명이 사망하고 68명이 다쳤다. 캄보디아 국방부는 자국 민간인 9명이 숨지고 46명이 부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탁신 수상과 고모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에 이어 탁신 막내딸 패통탄으로 이어져온 ‘탁신’ 가문의 당인 프어타이당(Pheu Thai)이 79석으로 3위를 차지했다.

 

“태국 정치는 ‘탁신’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그 위세가 탁신의 수감과 패통탄의 통화에 이은 수상 해임에 이어 총선 3위로 몰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탁신 전 총리의 교도소 면회 온 딸 앞에서 부른 “렛잇비”의 노래에는 자신과 가문의 정치역정에 대한 회한과 자탄이 배어있다는 세평이다.

 

 

비틀즈의 ‘Let It Be’는?

 

1970년에 비틀즈가 발매한 노래다. 대중성 높은 감미로운 멜로디, 명쾌하게 귀에 쏙 들어오는 곡 구성, 삶의 위로를 전하는 잔잔한 가사가 어우러져 비틀즈 명곡 순위 상위권에 자주 거론되는 곡이다. 폴 매카트니가 쓴 최고의 걸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곡이다.

박명기 기자 highnoon@aseanex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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