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전체 여신 가운데 10%가 ‘한화그룹’ 차지

  • 등록 2024.10.22 16: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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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말 여신 기준
10대 기업 여신 중 36%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 여신 잔액의 10%가량을 한화그룹 계열사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20일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수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24년 8월 말 기준 수은의 여신 잔액(보증 포함)은 135조 6,327억 원이다.

 

이 가운데 한화 계열사의 여신 잔액이 13조 2,532억 원에 이르렀다. 전체 여신의 9.8% 규모다.

 

여신 지원 상위 10대 기업으로 좁혀보면 한화 비중은 크게 올라간다.

 

8월 말 기준 수은의 지원 상위 10대 기업 여신 규모는 모두 26조 6,392억 원이다.

 

이 중 한화 계열사 여신은 9조 5,886억 원으로, 그 비중은 35.9%으로 대출금 대부분은 한화오션 7조 4,959억 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조 927억 원이다.

 

나머지 10대 기업은 ▲삼성중공업 4조 1,196억원, ▲HD현대중공업 3조 7,386억 원 ▲HD현대삼호 1조 9,394억 원 ▲현대엔지니어링 1조 6,765억 원 ▲삼성물산 1조 5,297억 원 ▲SK하이닉스 1조 5,121억 원 ▲GS건설 1조 2,689억 원 ▲대한항공 1조 2,658억 원 순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수은 전체 여신에서 한화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커졌다.

 

2020년 말~2022년 말에는 한화 계열사 여신 비율은 2.9%, 2.9%, 3.6%씩이었으나 지난 2023년 연말에는 8.7%로 뛰었다.

 

여신 잔액도 2022년 연말 4조 4,747억 원 대비 2024년 8월 말에 13조 2,532억 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은 “한화가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을 인수한 효과가 있겠지만, 인수 이후(2023년 5월 이후)에도 한화 계열사에 9조 4,386억 원의 여신을 집행했기 때문에 단순히 기업결합의 효과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수출신용기관의 여신이 특정 기업에 쏠리면 공정성 시비가 일어날 수 있다. 여신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차규근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22년 10월부터 2023년 10월 사이 검찰 출신 8명이 한화 계열사(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한화손해보험 등)로 재취업했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여신 잔액 증가는 글로벌 방산 수출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증가한 것”이며 “검찰 출신 입사자들 대부분은 수은 여신 업무와 무관한 직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규현 기자 styner@aseanex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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