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딸 둘이면 현금지원...성비 불균형 해소하겠다”

  • 등록 2025.07.15 19: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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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선호 현상’으로 여아 100명당 남아 111명 ‘남초’ 비상

 

베트남 정부가 딸 두명을 둔 가정에 현금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베트남은 ‘남아선호 현상’으로 여아 100명당 남아 111명으로 출생 성비 불균형이 커지고 있다. 이에 2030년 남아 109명 목표로 ‘현금지원’이라는 정책을 추진했다.

 

실제 합계출산율을 보면 경악할 만하다. 1.91명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저출산 고령화와 더불어 출생 성비 불균형이라는 구조적 문제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다오 홍 란(Dao Hong Lan) 보건부 장관은 지난 11일 열린 세계 인구의 날 행사에서 지원안을 담은 인구법 초안을 공개했다. 인구법 초안에는 두 딸을 둔 가정에 현금 또는 지역 상황에 맞는 생활용품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란 장관은 “2022년 2.01명이던 베트남의 합계출산율은 이듬해 1.96명으로 줄어든 뒤 지난해 1.91명으로 사상 최저치까지 추락했다”며 “인구 감소와 남아 과잉이라는 이중고를 벗어나기 장기적으로 인구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 각 가정 두자녀, 특히 여야를 낳도록 장려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출생 성비 불균형은 남아선호 현상에서 비롯되었다고 진단했다. 대를 잇기위해 아들이 있어야 한다는 관념과 조상숭배 유교문화, 가정·사회에서 여성의 역할 과소평가 등에 기인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태아 성감별 등 의료서비스 접근성 개선이 성별에 따른 낙태 증가로 이어져 출생 성비 불균형을 부추기는 요인이라는 것.

 

2009년 이후 베트남의 출생 성비는 여아 100명당 남아 111명으로 자연 성비를 크게 웃돌고 있다. 보건부는 오는 12월 인구법 초안을 정부사무국에 제출한 뒤, 심의 및 의결을 위해 내년 중 국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박명기 기자 highnoon@aseanex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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