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제주올레 8코스에 10개국 벤치...한-아세안올레서 놀멍쉬멍

  • 등록 2025.11.12 00: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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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제주 파르나스호텔서 '한-아세안 올레 10개국 벤치 조성 기념식'
한-아세안센터, 30여 미디어-10개국 대사와 벤치까지 함께 걷는 행사

 

“풍경 맛집에서 절로 앉아 놀멍쉬멍(놀면서 쉬면서) 인생샷도 찍고 싶어요.”

 

한-아세안센터가 명명한 ‘한-아세안올레’에 1년만에 10개국(약 6억 8530만 명)을 상징하는 ‘절로 앉고 싶은’ 우정의 벤치가 생겼다.

 

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김재신)는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오영훈), 제주올레재단(대표이사 안은주)과 협력하여 11월 11일 제주 파르나스 호텔 야외정원에서 ‘한-아세안 올레 10개국 벤치 조성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2025 아세안 위크' 연계행사로 제주올레 8코스에 아세안 10개국 벤치 조성 기념식으로 치러졌다. 제주올레 8코스는 아왜낭목이 있는 월평마을에서 대평포구까지 19.6km로 가장 사랑받는 코스 중 하나다.

 

제주올레 8코스는 지난해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5주년을 기념해 ’한-아세안 올레’로 명명되었다. 이후 1년, 아세안 10개국을 상징하는 디자인의 벤치 10개가 설치되었다.

 

기념식에는 김애숙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 안은주 제주올레재단 대표를 비롯한, 말레이시아-싱가포르-라오스-캄보디아-미얀마 등 주한 아세안 대사들, 자카르타포스트 등 아세안 주요 언론인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 “아세안 10개국 상징과 이야기 담아”...“제주, 7개 아세안도시와 교류...새 모델 추가”

 

김재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은 “가을의 정취가 한층 깊어진 아름다운 제주에서, 아세안 10개국 벤치 조성 기념식을 열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난해, 우리는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5주년을 기념하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중 하나인 제주올레 8코스를 ‘한-아세안 올레’로 명명한 바 있다”고 회고했다.

 

이어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에 한국과 아세안의 우정이 살아 숨 쉬는 상징적인 공간을 마련한 의미 있는 계기였다. 1년간의 준비 끝에 오늘, ‘한-아세안 올레’를 따라 아세안 10개국의 상징과 이야기를 담은 10개의 벤치가 설치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레길을 걷는 이들에게는 편안한 휴식의 공간이자 아세안을 떠올리고 경험하는 특별한 기회를 선사하기를 기대”도 함께 전했다.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아세안 10개국의 문화와 예술을 담은 이 벤치는 제주와 아세안의 우정과 평화를 상징한다. 제주는 인도네시아 발리주를 시장으로 베트남 안정성-다낭시, 태국 방콕시, 캄보디아 시엠립, 프놈펜, 필리핀 세부주까지 7개 아세안도시와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한-아세안센터와 긴밀히 협력해 지속가능한 공공외교의 새 모델을 만들어가길 희망한다”고 축사를 했다.

 

제주도의 지형과 풍경은 주로 화산 활동으로 형성되었다. 벤치 디자인 역시 섬의 유려한 곡선을 반영하고, 자연과 조화롭게 어우러지게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벤치는 제주를 찾는 한국과 아세안 방문객들을 환영하고,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양 지역을 잇는 깊은 문화적 연대와 상호 이해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싱가포르, 티웨이 항공 새 직항편” “말레이시아-싱가포르서 제주올레 완주 붐”

 

웡 카이 지운 주한 싱가포르 대사는 “지난해 이맘때, 전임자였던 에릭 테오 싱가포르 대사의 테오 대사의 아이디어로 시작되어 한-아세안센터, 제주특별자치도정부, 제주올레재단 및 기타 아세안 대사들과 함께 '한아세안-올레 트레일' 개통을 축하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새 아이디어가 보태져 아세안 10개국을 대표하는 10개의 벤치를 만들겠다는 뜻으로 바뀌었는데 순식간에 1년이 지나갔다. 제가 지금 서울에서 아세안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이 벤치 완공 기념식을 하는 것은 우연이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웡 카이 대사는 최근 싱가포르-제주 연결성은 올해 초 한국의 티웨이 항공이 스쿠트 항공이 이미 제공한 연결편을 보완하는 두 섬 간 새로운 직항편을 발표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실제로 한국은 아세안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여행하는 곳 중 하나다.

 

안은주 올레재단 대표는 아세안익스프레스 기자에게 “제주올레를 찾은이가 한해 70만 명이다. 그 중에 10%가 아세안인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지에서는 30~40대 여성들 사이에서 제주올레 100km 완주여행이 새로운 여행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올레 8코스는 자타공인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중 하나다. 그 길을 한국과 아세안 10개국과 잇는 역할을 한 것이 한-아세안센터. 경제, 사회, 문화 분야의 협력 증진을 위해 설립한 국제기구인 한-아세안센터가 제주에 ‘관광실크로드’를 만들고 상징물인 ‘벤치’를 세웠다.

 

아세안 여행객의 제주 방문을 활성화하고 두 지역 간 문화-관광 교류의 기대감은 벌써 이뤄지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는 자발적으로 ‘제주올레 100km 완주여행’ 붐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 35년 깊은 우정을 닮은 길...아세안 10개국 미디어와 함께 걸어서 벤치투어

 

'한-아세안 올레 10개국 벤치 조성 기념식'을 마친 김재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등 관계자와 10개국 대사 일행, 10개국 10년차 이상의 업력을 가진 기자 21명이 함께 10개 벤치까지 하나씩 걸었다.

 

먼저 제주 파나르스 호텔 앞 언덕 ‘아세안 제주관’(Jeju ASEAN Hall, 아세안 쉼팡)이 있는 제주국제평화센터가 해수욕장과 절벽 넘어 보이는 말레이시아 벤치에 걸었다. 이어 버스로 지난해 11월 8일 제주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내 주상절리 인근서 열린 ‘한-아세안 올레‘제막식이 열린 장소로 이동했다.

 

 

 

한-아세안 올레 기념장소 벤치와 바로 옆 브루나이 벤치를 거쳐 인근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벤치를 잇달아 돌아봤다. 다시 버스로 이동해 논짓물의 미얀마-필리핀, 그리고 대평포구의 베트남-태국-싱가포르를 빠짐없이 순례했다. 일행들은 한목소리로 “제주올레에서 보이는 바다가 정말 아름답다”고 탄성을 질렀다.

 

제주올레 8코스 ‘한-아세안올레’를 직접 걸어보면서 절로 한국과 아세안이 대화관계 수립 35년을 기억하고, 영원한 우정과 협력을 기원했다. 며칠간 기승을 부렸던 추위도 감추었고, 햇살은 눈부셨다.

 

 

1년간 정성스레 준비해 선보인 한국과 아세안의 우정의 길의 디자인 벤치. 돋보인 것은 올레길을 걷다가 절로 숨을 쉬고 싶고 풍경맛집에서 사진찍고 싶은 상징적인 공간이었다. 아세안 벤치들은 행사에 공연한 제라진 소년소녀 합장단이 부른 노래제목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었다.

 

 

이날 기념식 사진 촬영에서 외친 구호가 독창적이었다. “꼬닥꼬닥” 선창에 “제주올레”가 답이었다. 행사가 끝나서도 “꼬닥꼬닥” “제주올레”가 마치 파도소리처럼 귓가에 흘러다닐 만한 장면이었다.

박명기 기자 highnoon@aseanex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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