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과 캄보디아 ‘휴전’, 27일 공동성명...이번에는 과연?

  • 등록 2025.12.28 20: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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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휴전 합의 문서 교환... 태국은 72시간 관찰-감시 ‘조건부 휴전’

 

태국과 캄보디아는 27일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교전 20일 만에 휴전이다.

 

27일(현지시간) 나따폰 낙파닛 태국 국방부 장관과 띠어 세이하 캄보디아 국방부 장관은 태국 동부 찬타부리주 국경 검문소에서 휴전 회담을 한 뒤 공동 성명을 내고 교전 중단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캄보디아 측이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몇 주간의 치명적인 국경 충돌을 종식시키겠다”고 약속하며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나라는 2025년 12월 27일 정오 12시(현지 시간)부터 발효된 이 공동성명 서명 시점 이후 민간인, 민간인 대상 및 인프라에 대한 공격, 양측의 군사적 목표 등 모든 유형의 무기를 포함한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했다.

 

성명에는 모든 병력 이동을 동결하고 국경 지역에 거주하는 민간인들이 가능한 한 빨리 귀국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태국은 특히 휴전 상태가 향후 72시간 동안 지속하면 지난 7월 무력충돌 과정에서 억류한 캄보디아 군인 18명을 송환할 방침이다.

 

태국의 더 네이션에 따르면 나따폰 낙파닛 국방부 장관은 휴전에 대한 태국의 입장을 설명하며 “상대방의 진정성을 시험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대방이 무기와 위협 사용을 진정으로 중단할 수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조건부 휴전’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72시간 이후 다음 단계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캄보디아와 태국은 22일 열린 회원국인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외교장관 위기 회의 이후 발표된 3일간의 국경 회담 이후 나왔다. 미국, 중국, 말레이시아도 전쟁 중인 이웃 국가들에게 휴전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1907년 프랑스가 캄보디아를 식민지로 통치하면서 처음 측량한 817㎞ 길이의 국경선 가운데 경계가 확정되지 않은 지점에서 100년 넘게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한국 정부는 12월 22일 개최된 캄보디아-태국 상황 관련 아세안 특별 외교장관회의 개최 및 의장성명이 발표된 것을 환영했다. 긴장 완화 및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아세안 차원의 노력을 평가한다며 캄보디아와 태국이 조속히 대화를 통해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를 촉구했다.

 

■ 국경출동로 두 나라 사망자는 최소 101명

 

두 나라의 국경 충돌로 지난 7월 닷새 동안 국경 지대 무력 충돌로 최소 48명의 사망자를 냈다. 이후 지난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의 중재로 휴전협정을 체결했다.

 

하지만 두 나라는 지난 7일 교전을 재개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지금까지 양국에서 최소 101명이 사망하고 50만 명 이상이 피난했다고 전했다.

 

태국에서는 군인 최소 25명과 민간인 1명이 교전의 직접적인 결과로 사망했으며, 무력 충돌에 따른 상황의 영향으로 민간인 44명이 숨졌다고 당국이 AP 통신에 전했다.

 

캄보디아는 군인 사상자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민간인 3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박명기 기자 highnoon@aseanex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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