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그룹이 싱가포르에서 대학‧정부기관과 전방위 협력에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023년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완공해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연구 거점을 완성한 상황이다.
지난 10월 8일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국-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에서 현대자동차 그룹은 신에너지 분야를 넘어 혁신제조 분야까지 포함하는 신사업을 난양이공대학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포럼에는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현대건설 윤영준 대표이사 사장, 난양이공대 링킨용 부총장,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장관,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탄시렝 제2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이 진행됐다.
난양이공대는 영국의 고등교육 평가기관 QS가 발표한 전 세계 공과대학 순위 14위(아시아 지역 2위)에 오른 연구 중심 대학교다.
업무협약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수소 에너지, 현대건설은 차세대 발전사업에 대한 공동 연구를 실시한다.
현대자동차의 수소 에너지는 자원순환형 수소를 통한 발전, 수소전기차를 통한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등을 포함하는 생산적 친환경적 수소 에너지다.
수소 에너지는 수소전기차 충전에도 활용이 가능하고 2025년부터 충북 청주에서 하루 500㎏ 자원순환형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싱가포르가 향후 신재생에너지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견하고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싱가포르는 발전 전력의 94%를 천연 가스에 의존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은 4%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오는 2035년까지 천연 가스 비중을 50%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자동차는 난양이공대,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와 3자 기업 연구소 설립 조인식도 체결했다.
지난 2023년 11월에 3자가 기술 개발 생태계 구축 업무협약(MoU)를 맺은 후 11개월 만의 성과다.
3자 기업연구소는 인공지능(AI), 로보틱스(Robotics) 등 혁신제조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지구에 자리잡은 HMGICS는 지난 2023년 11월 준공식을 열고 모빌리티 제조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각종 연구개발(R&D)을 담당해 진행 중이다.
박현성 HMGICS 상무는 “혁신제조 분야에서 싱가포르 인재와의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