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자동차 회사 도요타(Toyota)가 미국발 수입차 관세의 여파를 줄이기 위해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모델인 RAV4를 2027년부터 미국 내에서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4월 18일 로이터통신은 도요타 소식에 정통한 인사의 말을 인용해 “도요타가 올해 말 공개할 2026년형 RAV4 차량을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요타는 현재 미국 켄터키와 캐나다, 일본 등지에서 주요 SUV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새로 출시될 2026년형 RAV4도 당초 캐나다와 일본에서 만들어 미국으로 수출할 계획이었지만, 관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미 켄터키로 생산 기지를 증가하는 방향으로 선회(旋回)한 것이다.
도요타는 2019년형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2026년형 RAV4 모델을 올해 말 공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미국 내 출시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생산 시설을 재정비하는 데 드는 시간을 고려하면 2027년을 전후로 미 켄터키에서 생산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도요타 측에서는 이 같은 로이터의 보도에 대해 “현재로는 발표할 내용이 없으며 추측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RAV4는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 조사 기관 JATO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도요타 RAV4는 작년 한 해 47만5200대가 팔려 가장 많이 판매된 SUV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내에서 한 해 팔린 차량 5대 중 1대가 RAV4였던 셈이다.
수년간 미국 내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해온 ‘포드 F-150’ 픽업트럭의 판매량도 제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