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공산당은 권력 서열 1위인 또럼(Tô Lâm, 67) 서기장 5년 유임을 승인했다.
24일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제 15차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고 또럼 서기장의 유임을 결정했다. 또럼 서기장 임기는 2026년까지다.
다른 소식통은 권력 서열 2위인 국가주석직도 동시에 겸직하는 지명을 받을 것으로 전했다.
또럼의 유임은 내년 1월 19~25일 열리는 전국 당대회에서 최종 확정된 후 공식 발표한다.
또럼 서기장은 1957년생으로 베트남 북부 흥옌성에서 태어났다. 1979년부터 공안부에서만 40년 넘게 근무한 ‘공안통’이다.
부패 척결을 위한 일련의 사정 작업을 진두지휘해 온 ‘칼잡이’으로 알려졌다. ‘불타는 용광로’로 불리는 반부패 수사를 주도했다. 당-정부 간부와 기업인 등 수천명을 체포했다.
2016년 공안부 장관을 지냈다. 2024년 5월 22일 국가주석직을 맡았다. 같은해 7월 응우옌 푸 쫑 당시 서기장이 별세하면서 최고권력자에 올랐다.
베트남은 공산당 서기장을 중심으로 국가주석(외교·국방),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 등 권력 서열 1∼4위의 최고 지도부가 권력을 분점하고 있다.
또럼 서기장은?
1957년 북부 흥옌성 혁명 운동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40여 년간 한국의 경찰과 국가정보원을 합친 역할을 하는 공안부에 몸담아왔다. 2016년부터 장관을 맡았다. 베트남 내 시민운동과 인권운동을 강력 진압해온 강경파 인사로 꼽힌다.
1979년 공안부 산하 치안총국 정치보호국장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부국장과 국장을 지냈다. 2010년에는 보안1총국장, 2010년 8월 공안부 차관, 2016년 4월 공안부 장관이 되었다.
2019년 초, 또럼은 응우옌 푸 쫑 총서기 겸 국가주석에 의해 장관으로 승진하여 베트남 인민 공안 역사상 네 번째로 최고 계급을 보유한 인물이 되었다.
지난해 5월 22일 베트남 권력 서열 2위 국가 주석에 오르기 위해 공안부 장관직을 떠났다. 지난해 3월 보반트엉(54) 전 주석이 부패 연루 의혹을 받고 사임한 지 두 달 만에 빈자리를 채우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