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미얀마 한인회를 ‘안전하고 건전한 하나가 된 미얀마 한민사회’라는 구호 아래 이끌겠다.”
서원호 서호그룹 회장이 12월 21일 양곤 롯데호텔서 열린 ‘2025 송년의밤’ 행사서 제19회 미얀마한인회장으로 공식 선출되었다.
유진 재미얀마 한인회회장은 “지난 11월 5일 선관위 구성, 11월 7일 선거 공고, 그리고 서원호 회장에게 직접 출마를 권유, 단독후보로 선출됐다”고 보고했다.
행사에는 미얀마 교민사회 주요 인사와 한인기업 관계자, 교민 등 450여명이 참석해 한인사회의 미래와 발전을 함께 기원했다.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서 회장은 1999년 처음 미얀마에 입국해 약 27년간 서호그룹을 일궈온 인물이다.
그는 “동포사회의 지혜와 힘을 결집해 모두가 안전하고 자랑스러운 한인사회를 만들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어 교민 주소체계 재정비, 비상연락망 구축 및 미얀마 태스크포스팀(MTF) 실효성 강화, 교민안전, 상품시장 활성화·박람회 추진, 스포츠·문화·교육 프로그램 정례화, 나눔 활동·장학금 확대, 한인회의 철저한 정치적 중립 준수 등의 운영 방침을 발표했다.
배병수 주미얀마 대사는 축사에서 “올해 미얀마 부임 이후 교민들과 한인회 덕분에 보람 있게 근무할 수 있었다”며, 미얀마에서 발생한 지진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한인회가 동포들과 지역사회에 헌신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배 대사는 “미얀마 한인회가 세계 어느 한인회보다 모범적”이라며, 한-미얀마 관계 발전에 있어 한인 동포사회의 헌신을 높이 치하했다.
서원호 회장은 아세안익스프레스와의 통화에서 “개인적인 영광이기에 앞서, 현재 미얀마가 처한 대내외적인 어려움 속에서 우리 한인 사회를 더욱 단단하게 결속시키고, 교민 여러분의 안전과 권익을 위해 헌신하라는 엄중한 명령으로 받아 그 무거운 책임감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취임사에 밝힌 내용을 강조했다.
서원호 회장은?
1999년 도 미얀마에 법인장으로 출발하여 2001년 선샤인 설립시작으로 골든샤인 거쳐
현재 서호그룹이라는 이름으로 약 25년간 사업중이다. 현재 서호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2013년부터 2014~2016년 그리고 2019~2022년까지 미얀마한인봉제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지금까지 한인회 수석부회장 업무를 역임했다. 2026년 제19대 미얀마 한인회장으로 추대받아 당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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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서원호 회장 취임사 전문
“안전하고 건전한, 하나 된 미얀마 한인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미얀마 한인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제19대 미얀마 한인회장으로 선출되어 봉사하게 된 서원호입니다.
오늘 바쁘신 일정 중에도 이 자리를 빛내주신 주미얀마 대한민국 대사관 배병수 대사님, 그리고 전임 회장님들과 각 단체장님, 무엇보다 삶의 터전에서 묵묵히 땀 흘리고 계신 교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의 과분한 지지와 성원 속에 제19대 미얀마 한인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저를 한인회장의 중책을 주신 것은 개인적인 영광이기에 앞서, 현재 미얀마가 처한 대내외적인 어려움 속에서 우리 한인 사회를 더욱 단단하게 결속시키고, 교민 여러분의 안전과 권익을 위해 헌신하라는 엄중한 명령으로 받아 그 무거운 책임감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먼저 부족한 저에게 한인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동포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동시에, 현재 미얀마가 처한 대내외적인 어려움 속에서 교민 사회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그 어느 때보다 무겁게 느낍니다. 우리는 지금 서로가 서로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어야 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 서원호는 임기 동안 화려한 구호보다는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인 변화, 바로 ‘가장 안전하고 건전한 한인 사회’를 만드는데 저의 모든 역량을 쏟겠습니다.
이를 위해 저는 여러분께 다음과 같은 약속을 드립니다.
첫째, 한인사회의 소통 맥인 ‘한인 주소록’을 신속히 재정비하겠습니다.
정확한 연락망은 우리 한인 사회를 잇는 핏줄과 같습니다. 비상연락망을 포함한 최신 주소록을 체계적으로 구축하여, 위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전파는 물론 교민 간의 비즈니스와 정보 교류가 막힘없이 이루어지도록 기초를 다지겠습니다.
둘째, 교민 안전을 위한 ‘MTF(Myanmar Task Force)팀’을 강력하고 실효성 있게 운영하겠습니다.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안전입니다. 대사관 및 현지 관계당국과 긴밀히 협조하는 MTF팀을 상시 가동 체제로 운영하여, 사건·사고 예방 활동부터 사후 대처까지 한인회가 여러분의 든든한 방패가 되겠습니다.
셋째, ‘상품전 활성화’를 통해 침체된 한인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녹록지 않은 경제 여건 속에서도 고군분투하시는 한인 기업과 소상공인 여러분을 위해,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알릴 수 있는 상품전과 박람회를 내실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서로 팔아 주고 밀어주는 상생의 경제 생태계를 만들겠습니다.
넷째, 다채로운 스포츠 및 문화교류로 활기찬 교민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긴장된 이민 생활에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체육대회와 문화 행사를 정례화하겠습니다. 함께 땀 흘리고 웃으며 하나되는 자리를 통해, 건전하고 건강한 활력이 넘치는 교민 문화를 정착시키겠습니다.
다섯째, 소외된 이웃을 따뜻하게 보살피고 미래 인재를 키우겠습니다.
어려운 환경에 처한 불우이웃을 돕는 나눔 활동을 강화하여 그늘진 곳을 살피겠습니다. 또한, 우리 자녀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긍심을 가지고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장학금 수여 대상을 지속해서 확대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한인회는 철저히 ‘정치적 중립’을 지키겠습니다.
이 점을 분명히 약속드립니다. 한인회는 오로지 교민의 권익 보호와 화합만을 위해 존재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교민 사회를 분열시키는 정치적 이념이나 파벌에 개입하지 않으며, 순수한 봉사 단체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겠습니다.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 혼자의 힘으로는 부족합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우리가 하나로 뭉쳐야 이 파고를 넘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지혜와 힘을 모아주십시오. 저는 낮은 자세로 경청하고, 발로 뛰며 봉사하겠습니다. 안전하고 자랑스러운 미얀마 한인사회, 저 서원호가 앞장서서 만들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