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총선] 아누틴 총리 품짜이타이당 196표 압도적 1위

  • 등록 2026.02.09 09: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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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 개표...나타퐁의 국민당 110석 2위...탁신당 3위 몰락
8일 밤 22시 45분, 81% 개표, 전국구 예상석 포함 수치 기준

 

태국 총선에서 아누틴 현 총리가 이끈 품짜이타이당이 196표로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전진당(Moving Foward Party-피타 림쩌른낫)을 이은 국민당(People's Party)은 110석으로 2위에 올랐다.

 

8일 밤 22시 45분(현지시간) 81% 개표한 상황에서 전국구 예상석 포함 수치가 집계되었다.

 

아세안익스프레스는 태국 총선 결과에 대해 전창관 태국상공회의소대학교 한국기업문화 강사(아시아비전포럼 연구위원)과 전화통화를 통해 그 결과를 분석해 전한다. 

 

이번 총선에서 주목될 것은 역시 탁신 전 총리의 딸 패통탄의 뒤를 이어 총리에 오른 친군부 성향의 품짜이타이 당의 아누틴이 196표로 압도적 1위 결과다.

 

아누틴 총리는 쁘라윳 짠오차 군사정권 하 보건부장관 자리에서 대마초 재배 농가 지역구 득표에 유리한 대마 상용 합법화 장본인이자 내무부 장관을 거쳤다. 2025년 헌재에 의해 탄핵된 탁씬 전 총리의 딸 패통탄의 뒤를 이어 총리에 올랐다.

 

국민당은 전진당의 주요 정강정책이던 왕실모독죄 폐지론 제기를 공식적으로 포기한 채 총선에 나섰지만 보수정당의 절반 수준의 득표에 그쳤다. 다만 방콕에서는 또다시 압승했다. 국민당은 방콕 내 지역구 전체 의석 33석을 100% 확보하는 이변을 기록했다.

 

탁씬-잉랑-패통탄으로 이어져온 프어타이당이 79석으로 3위를 차지했다.

 

현 총리가 이끄는 극보수 정당 품짜이타이 당의 위성정당 격 끌라탐 당은 58석으로 4위다. 아피씻 전 총리가 이끄는 전통 보수 야당인 민주당은 겨우 19석으로 5위에 머물렀다.

 

선거전에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까스로 1위를 유지하는 듯하던 진보성향의 국민당은 방콕 내 지역구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전국적 개표현황에서는 참패를 면치 못했다. 나타퐁 당대표는 아예 개표 중도에 당사를 떠났다.

 

국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왕실과 군부 옹호 유권자들을 자극치 않음과 동시에, 향후 법적 존립 시비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자신들의 전신인 미래진보당(MFP) 시절에 부각시켜 내세웠던 ‘왕실모독법 개정’ 공약까지 포기했다. 그럼에도 이렇게 참혹할 정도의 선거결과를 보였다.

 

선거 전략은 실패했다. 자신들이 왕실모독법 개정을 들먹이지 않고, 아누틴 현 총리와 야합하는 정치 술수를 쓰면, 국민들에게 표를 얻음과 동시에 '왕당파-군부-사법권력'으로부터 정치적 존립 기반도 합법적으로 구축할 수 있으리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였다.

 

패통탄 전 총리와 캄보디아 훈센 전 총리간의 어이없는 통화 밀당으로 말미암은 애국안보주의와 오비이락처럼 벌어진 태-캄 국경교전 사태가 안보정국 및 애국보수주의를 자극했다.

 

 

그 와중에 불쑥 벌어진 국회해산이 가져온 태국 총선은 이렇게 상당수 민의와는 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1980년생 피타 림쩌른낫의 슈퍼스타 등극으로 상징되다 꺼져버린 2023년 태국총선의 진보세력 열기는, 2026년에 이르러 두 번째 맞이한 조기총선 결과로 열기는 완전히 식었다.

 

한편, 기존 예측과 달리 선거 참패에 직면한 낫타퐁 국민당 대표는 품짜이타이 당이 그들과 손잡은 끌라탐당 등과 연립정부를 구성할 수 있을 시(=81% 개표기준으로도 500석 하원의석의 과반수 차지), 자신들은 "야당으로서 정치적 역할을 해야 할 것"임을 피력했다. 이는 연립정부에 참여치 않을 의향을 내보인 것으로 여겨진다.

 

앞으로 전개될 총리선출은 2023 총선과 달리, 군사정부가 2014 쿠데타로 집권 후 2017년에 개정한 한시적 상원의 총리선출권이 만료된 상태로 하원의석 500명 만으로 시행된다.

 

극보수 군부지지성향 아누틴 총리의 품짜이 당 및 그들과 연대한 끌라탐 당 만으로도 총리선거권을 가진 하원의석의 과반수가 넘을 것이 확실시 된다.

박명기 기자 highnoon@aseanex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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