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계 슈퍼스타” 미국 작가 폴 오스터 폐암 별세… 향년 77세

2024.05.01 14:51:18

미국에서 가장 독창적인 포스트 모던 작가 … 시, 수필, 소설 등 모든 장르를 넘나들어

 

소설 ‘뉴욕 3부작’으로 유명한 폴 오스터(Paul Auster)가 4월 30일 사망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폴 오스터는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자택에서 폐암합병증으로 사망했다.

 

폴 오스터는 처음에 폐렴 진단을 받았으나 이후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면서 폐암으로 번졌다. 부인 시리 허스트벱(Siri Hustvedt)은 “2022년부터 뉴욕에 있는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 센터(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에서 폐암 치료를 받아오고 있었다”고 2023년에 인스터그램을 통해 밝혔다.

 

1947년 생인 폴 오스터는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을 브루클린에서 보냈다. 그 영향으로 브루클린에서의 생활이 작품에 많이 녹아 있다.

 

1970년 콜롬비아 대학에서 영어와 비교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주변에서는 그를 ‘매우 자극적인’ 학생으로 기억하고 있다.

 

포스트모던 작가 중 한 명으로, 그의 소설들은 포스트모던 문학의 전형적인 본보기로 평가받는다. 그의 이름 오스터(Auster)는 ‘남풍’이라는 시어로, ‘따뜻하고 쾌적한’ 의미를 지닌다.

 

폴 오스터는 모든 범주의 장르를 넘나들며 때로는 서정적 언어로 시집을 남겼다. 때로는 날카로운 비판의 논조로 수필집을 남겼다. 또한 많이 알려진 바와 같이 수많은 실험적인 소설집은 이미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다.

 

 

1993년에는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1990년 모톤 다우웬 자블 상, 1977년 PEN의 번역센터 번역상, 1975년 잉그램 메릴 재단 시인상을 수상했다. 2006년 미국 문예 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됐다.

 

그의 작품세계는 복잡하고 심오한 내면의 탐구, 정체성과 존재의 불안, 그리고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탐구한다. 독특한 문체와 복잡한 플롯, 그리고 깊은 인간성에 대한 성찰이 글의 특징이다.

 

그의 소설은 종종 현실과 이상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탐구하며, 인물들의 내적 갈등과 사회적 이슈를 다룬다. 현실과 환상, 우연과 운명을 오가며 독자들에게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전달해왔다.

 

그의 문체는 단순하고 간결하지만 그 속에는 깊은 의미와 사색이 담겨 있다. 특히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대체로 불안과 고독, 그리고 존재적인 질문에 시달리는 인물들이며, 이는 현대 사회의 복잡한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문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경험과 서사을 담아내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위로와 영감을 주었다. 또한 그의 작품은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며, 종종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독자를 이끌기도 한다.

 

그는 독자들과 게임을 벌이는 방식을 좋아한다. 그는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여기저기에 숨겨놓은 보물을 찾아내게 만든다. 보물들을 찾아내고, 곳곳에 숨겨놓은 장치들을 찾아내서 연결 짓지 않고는 그가 말하려는 글의 방향성을 잡아내기 어렵다. 의미를 찾아내는 것은 오롯이 독자들의 몫이다. 폴 오스터의 작품은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것이다.

 

 

폴 오스터는 팀북투(Timbuktu, 1999), 리바이어던(Leviathan, 1992), 우연의 음악(The Music of Chance, 1990), 달의 궁전(Moon Palace, 1989), 최후의 나라에서(In the Country of Last Things, 1987), 뉴욕 3부작(The New York Trilogy: City of Glass, 1986), 유령들(Ghost, 1986), 잠겨진 방(The Locked Room, 1987) 외 다수의 작품 남겼다.

조성진 기자 genequal@aseanexpress.co.kr
Copyright @2019 아세안익스프레스 Corp.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제호 : ASEANEXPRESS | 주소 :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365(1103호, 서초동) 발행인-편집인 : 박명기 | 등록일 : 2019년 01월 19일 | 발행일 : 2019년 4월 10일 전화번호 : 070-7717-3264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명기 Copyright @2019 아세안익스프레스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