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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쇼크' 항공업계, 언제쯤 다시 날아오를까?

국내항공업계 1분기 실적악화...앞으로 코로나19의 재확산세에 따라 반등시기 결정

 

코로나19의 사태로 인해 항공업계는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여러 항공사들은 무급휴직과 권고사직, 내부 구조조정으로  타격을 완화하려 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였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2월만 하더라도 약 117만명이 여객선을 이용했으나 3월 기준으로는 5만명으로 90% 이상이 감소하였다. 대표적인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90% 이상의 여객선이 운항을 하지 못한다고 전해졌다. 

 

20일 항공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시작으로 3월 말까지의 직원숫자를 집계한 결과 322명의 직원이 감소했으며, 아시아나항공도 36명의 직원이 줄었다. 진에어와, 에어부산의 직원수 역시 소폭 감소한것으로 보여진다.

 

해외의 사정으로 눈을 돌려보면 영국 항공기 엔진 롤스로이스 홀딩스는 20일 전체 직원 52000명 가운데 최소한 9000명을 감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롤스로이스는 항공우주 부문에서 연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올리고 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규모 구조조정과 공장 일부 폐쇠까지 검토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달부터 경제정상화에 들어간 미국 항공업계는 조금씩 사정이 나아지고 있는 추세를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미국 4대 항공사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달 들어 항공권의 취소가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델타항공은 최근들어 신규 예약이 환불보다 많은 수치를 보인다고 말했고, 델타항공은 오는 6월에 이코노미석 탑승률을 60% 아래로 유지하기 위해 100건의 항공편을 증설하겠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앤드루 노셀라 최고광고책임자(CCO)는 "취소 건수가 줄고 있고 북미지역의 수요가 약간이나마 긍정적으로 바뀌는 추세다"고 말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지난달 항공기 만석률이 15%에 불과했지만 현재 평균 35%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국내 항공사의 1분기 실적악화를 살펴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 6곳은 1분기 적자를 냈다. 앞서 말한 6개 항공사 적자규모는 약 4224억 수준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한항공은 지난해 4분기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코로나19 타격을 피하지는 못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항공업계의 주가 반등 포인트는 코로나 19 둔화세에 달렸다”며 “국제선 매출이 항공 여객 매출의 80~90%를 차지한다. 이에 항공운송업체의 매출이 살아나려면 국제선 노선 운항이 회복되어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까지 길게 본다면, 양대 국적사의 주가 회복은 원·달러 환율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고, 1분기를 예상보다 잘 버틴 LCC들은 추가 통폐합과 구조조정 이슈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항공주의 주가 회복은 여러가지 이슈에 따라 매우 유동적이 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의 안정화 시기에 따라 항공주들의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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