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입법회(Legislative Council)는 19일 전체회의를 열어 ‘수호국가안전조례’를 89명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23일부터 발효되는 이 법은 2020년 중국이 홍콩에 직접 도입한 국가안전(보안)법에 추가된다. 홍콩의 헌법에 해당하는 홍콩 기본법 23조는 국가 배반, 분열, 반동 선동, 중앙인민정부 전복, 국가기밀 절취 행위를 금지하는 조항이다. 조항은 있지만 처벌 법령이 없어 2020년까지 시행된 적이 없었다. 2020년 중국은 홍콩의 입법 절차가 아닌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간략한 내용의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하여 그해 6월 30일부터 시행했다. 이를 근거로 2019년부터 송환법에 반대해 왔던 대규모 반정부 시위의 주동자격인 정치적 반대자들을 투옥하고, 시민단체와 언론 매체의 해체를 강요했다. 홍콩은 애국심을 우선시하는 도시로 변모했다. ‘수호국가안전조례’는 39가지의 새로운 국가안보 범죄와 처벌 수위를 담았다. 현지에서 23조로 불리는 새로운 국가보안법은 간첩, 외부 간섭, 불법적인 국가기밀 취급 등을 포함한 다양한 새로운 범죄를 다루고 있으며, 가장 심각한 범죄는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외부 세력과 연루된 반역, 반란, 방해 행위로 유
2023년 외국기업의 직접 투자액(FDI)가 1993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치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서곤 있지만 2023년 국제수지 잠정치 발표에서 대중국 FDI는 330억 달러(원화 약 44조 원)에 불과했으며 이는 1993년 275억 달러(원화 약 36조 7,400억 원) 이후 가장 낮은 액수다. 대중국 FDI는 2021년 3,441억 달러(원화 약 458조 8,000억 원)로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고 2022년에는 1,802억 달러(원화 약 240조 3,000억 원)를 기록했는데, 2023년에는 2022년 대비 81.68%나 급감했다. 국가외환관리국 데이터는 자금의 순 흐름을 측정하는 것으로, 외국 기업의 이익과 그들의 중국 내 사업 규모 변화를 반영한다는 게 정설이다. 중국 상무부는 2023년 대중국 신규 FDI가 3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고 지난 1월 공개했는데 상무부 자료는 기존 외국기업들의 재투자 실적을 포함하지 않아 국가외환관리국 집계보다 변동성이 적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고금리, 미중간 지정학적 긴장, 반간첩법 시행 등에 따라 외국 기업들이 자금을 중국 밖으로 빼는 상황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2024년 중국의 춘절 연휴 기간 현지 관광 수요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1인당 지출액은 2023년보다는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지난 2월 10일부터 2월 17일까지 중국 춘절 기간 동안 중국내 관광객 숫자는 4억 7,400만 명으로 집계했으며, 이는 2023년 중국 춘절 대비 34.3%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COVID-19) 확산 적인 2019년과 대비했을 때 19% 증가한 수치다. 지출액은 6,236억 8,700만 위안(원화 약 116조 9,015억 원)으로 2023년 대비 47.3% 증가했으며 2019년 대비 7.7% 지출액이 증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교통부와 철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철도 여행건을 9,950만 건으로 계산해 2019년 대비 36% 늘어난 것으로 계산하고 2024년 실제 가계 소비 증가율이 6%에 달할 것으로 골드만삭스의 추이샨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다만, 1인당 일일 지출액은 평균 166위안으로 2023년 174위안보다 5%가량 감소해 코로나19 이후 관광에서 소비하향 추세가 나타나 소비액 회복 속도는 더디다고 진단했다. 중국 국가세무총국에 따르면 2월 10일부터 2월 17일까지
‘친미-반중’ 후보인 대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賴淸德·65) 주석이 차기 총통에 당선됐다. 대만 경제일보 등 현지 미디어는 13일(현지 시각) 치러진 제16대 대만 총통 입원위원(국회의원) 선거 투표에서 라이칭더가 당선이 되었다고 전했다. 대만 중앙선거위원회는 라이칭더 후보가 558만 6019표(40.05%), 허우유이(侯友宜·63) 후보가 467만 1021표(33.49%), 커원저(柯文哲·65) 후보가 369만 466표(26.46%)를 각각 기록했다고 최종 집계했다. ■ ‘대만 주권’ 강조 민진당 사상 초유 12년 연속 집권 성공 친미-반중 성향인 민진당은 대만에서 1996년 직선제 총통 선거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12년 연속 집권에 성공했다. 라이칭더 주석은 퇴임하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뒤를 이어 민진당의 사상 초유의 3선 연임에 성공했다. 민진당은 대만 주권 문제로 중국 정부와 갈등을 빚어왔다. 라이칭더 후보는 중국과의 거리두기를 강조하며 이번 선거를 치렀다. 그는 당선 직후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했다. 그의 “대만과 중국이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는 그의 발언은 선거 내내 관심을 받았다. 당선 이후 기자회견에서 그는 “중화민국의
중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2023년 하반기에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나 런’에 나선 외국인 투자자들의 발길을 돌려세우기 위해 중국 정부가 그간 갖은 노력을 다했음에도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이에 미국 샌프란시스코까지 날아가 서방 기업인들을 상대로 투자를 호소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구애’가 성공할지도 미지수다. 지난 11월 19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상무부 자료를 인용해 올해 1~10월 대(對)중국 FDI가 9,870억 위안(원화 약 177조 원)으로 2022년 1~10월 대비 9.4% 줄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해외 투자자들의 ‘셀 차이나’(중국 주식 매도)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는 중으로 2023년 상반기엔 대중 FDI가 전년 대비 2.7% 줄었지만, ▲1~7월 -4% ▲1~8월 -5.1% ▲1~9월 -8.4% 등 점점 감소 폭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2023년 들어서면허 누적 FDI를 발표하기만 할 뿐 월간 수치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시장조시 기관인 윈드가 지난 9월 치 FDI를 자체 분석했는데 728억 위안(원화 약 13조 원)에 그치며 2022년 9월 대비 34%의 감소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
10월 5일 중국의 위안화(CNY) 국제화 추진에 대한 무역 거래 사례가 나왔다. 브라질에서 자국 통화인 헤알과 위안화 간 거래가 이루어졌다. 브라질의 펄프산업 기업인 엘도라도 브라질(Eldorado Brasil)이 지난 8월 브라질 산토스 항구에서 중국 칭다오 항구로 펄프 43 크레이트(상자)를 수출하는 거래가 발생했다. 지난 8월 양국 기업들은 위안화로 계약 통화를 채택하기로 합의하고 결제 테스트를 위해 중국은행 브라질법인을 수령은행으로 지정했고 수입사가 발행한 신용장을 받아 선적서류 및 신용장에 대한 감사를 완료한 뒤 엘도라도 브라질에 통보했다. 지난 9월동안 해당 과정이 진행됐으며 지난 9월 28일 위안화 거래대금은 브라질 통화인 헤알로 환전이 완료됐다. 이번 사례는 중국-브라질 간 무역거래에서 위안화-헤알간 ‘원스톱’으로 환전이 된 첫 사례로 중국언론들은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지난 4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양국이 자국통화를 활용한 무역을 강화하기 위해 재무부간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은 미국 달러 패권에 맞서 각국과의 무역거래에서 자국 통화 사용을 확대하는 등 위안화의 국제화 추진에 공을 들
지난 8월 30일 신화망은 중국 국가개발은행(China Development Bank)가 아프리카 수출입은행(Afrexim Bank)과 4억 달러(원화 약 5,292억 원) 규모의 융자 협정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집트 카이로에 위치한 아프리카 수출입은행 본부에서 체결된 이번 협정은 아프리카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로 아프리카 수출입은행이 4억 달러를 정기 대출하는 ‘개발중점협정’이다. 협정식에는 중국 국가개발은행 탄 지옹(Tan Jiong) 사장과 아프리카 수출입은행 베네딕트 오라마(benedict oramah) 총재가 참석했다. 대출기간은 7년으로 아프리카 수출입은행의 대출 조건을 충족하는 중소기업이 직접 대출을 신청하거나 수출입은행과 연계된 금융중개기관을 통해 간접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베네딕트 오라마 총재는 “아프리카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충분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융자를 받기 어렵다.”며 “중국 국가개발은행의 이번 대출은 이들의 융자 수준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동의 촉진, 아프리카-중국 간 무역 증대 등에 두 은행이 각자의 역할을 다하고 발
지난 8월 17일 중국 부동산그룹인 헝다 그룹(China Evergrande Group)이 미국 뉴욕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법 15조(챕터15)에 따른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챕터15’는 타 국가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동안 미국 내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진행되는 국제적인 지급 불능상태를 다루는 파산 절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헝다는 청원서에서 홍콩과 케이먼 제도에서 진행 중인 구조조정 절차에 대해 언급했다. 헝다그룹은 2021년 12월에 처음으로 달래 채권에 대해 채무불이행(Default) 상태에 빠졌으며 이후 해외 부채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헝다그룹의 파산 변호사는 블룸버그통신의 확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