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2021년 1월부터 9월까지 산업기술의 해외 유출 시도를 14건을 적발했다. 유출될 뻔한 기술들의 가치를 환산할 경우 피해액은 기업 추산 1조 7832억 원에 달한다. 2017년부터 2021년 9월까지 적발한 기술유출 해외유출 사건은 총 89건이며, 기업이 추산한 피해 예방액은 19조 4396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가정보원이 적발한 산업기술 유출 시도 사례는 핵심 기술인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가 2017년 29%, 2018년 40%, 2019년 43%, 2020년 53%, 2021년 50%로 점차 증가추세를 보인다. 방첩활동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5월 ‘민관학 신종 기술유출 위협대응협의회’를 발족하고 2021년 10월 2차 회의까지 가지고 기술 유출 사례 등을 공유했다 2021년 3월에는 첨단산업 보호를 중점적으로 담당하는 수원지방경찰청과 산업기술범죄력 대응역량 강회를 위해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각계각층과의 공조계 확대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핵심산업에 대해서도 2018년 7월부터 산업부 및 기업들이 참여하는 ‘민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기술 유출 신고 체제를 확립했다. 국정원은 지난 8월에도 카이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소재‧부품‧장비 인력 확보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경쟁국들의 수법이 점점 교모해지고 있다. 퇴직 후 경업금지 조항을 회피하기 위해 업종이 전혀 상관 없는 ‘페이퍼 컴퍼니’ 또는 ‘유령 기업’에 인력을 취직시킨 뒤 기업 연구에 컨소시엄으로 참여시키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국내 기업의 하청 업체에 접근해 기술을 유출하거나 산업 스파이를 심는 방법도 성행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국내 배터리 기업의 임직원에게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유럽의 배터리 기업에 퇴사 전 주요 기술 유출을 요구한 것을 적발하기도 했다. 2016년 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산업 기술 유출 적발 사건은 111건에 달하며 이 중 핵심 기술 유출 사건도 35건에 달한다. 기술 유출은 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주력 산업에 집중되어 있어, 핵심 기술 유출 사건은 국가 안보와 경제에 큰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국가정보원의 주된 입장이다. 문제는 기업의 방어수단으로, 특히 중소기업들은 보안 체계와 내부 인력 관리 등이 허술해 기술 유출의 집중 타겟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법원에서 내리는 ‘솜방망이’ 처벌도 주된 문제로 지적된다. 산업기술보호법상 기술 유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