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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피플] 피차난 분웡 대상 “백종원 셰프 통해 경북 청도에 반했다”

태국 랑싯대서 ‘대학생 한국어말하기 대회’, 금상은 누라디니 떼뿌유

 

태국의 랑싯대학교에서 열린 ‘전국대학생한국어말하기대회’서 경상북도의 청도의 경치와 음식 등 매력을 소개한 랑싯대학교의 피차난 분웡 양이 대상을 받았다.

 

2월 23일 오전 오후 1시부터 아팃 우라이랏관 강당에서 열린 이 대회에는 태국 전역의 8개 대학에서 예선을 걸친 16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했다. 이 대회는 경상북도와 경북문화재단의 후원으로 랑싯대학교와 대구가톨릭대학교가 공동 주최했다. 

 

피차난 분웡은 경상북도의 청도의 경치와 음식 등 매력을 소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자료조사와 초고 작성 등 발음과 억양 연습 등 거의 한 달 연습에 매진했다는 그를 현장에서 만나봤다.

 

Q. 소속과 이름을 말해 달라.

 

랑싯대학교 한국어과 재학중이며 이름은 피차난 분웡 닉네임은 도넛이다.

 

Q. 대상을 탄 수상 소감을 간단히 듣고 싶다.

 

대상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하고 나서 처음 받는 상이다. 대상을 받게 되어 기쁘고 행복하다. 아직도 가슴이 설렌다. 내게는 무척 영광스러운 일이다.

 

단지 학습의 연장선 상에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할 때 느끼는 공포감을 극복하고 싶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모든 학생들이 기량이 한결 같이 뛰어났다. 그래도 한달간 정말 최선을 다한 결과 상을 받게 되어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느낀다.

 

Q. 청도에 관한 이야기를 주제로 삼은 이유는 무엇인가?

 

경상북도에는 여러 유명한 도시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가본 적도 없고 대부분 한국 드라마나 유튜브 또는 인터넷을 통한 사진 등으로 접했을 뿐이다.

 

청도를 선택한 이유는 백종원 셰프와 태국인 유튜버의 동영상을 본 적이 있어서다. 청도는 작은 도시이기는 하지만 경치와 음식 등 매력이 있는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Q. 이번 말하기 대회에 나가기 위해 얼마나 연습을 했나?

 

거의 한 달 정도 연습했다. 처음 자료 조사하고 초고를 작성한 후 발음 및 억양을 연습하는 동안 내게는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나는 소심하고 걱정을 많이 하는 성격이어서 두려움도 컸다. 그래서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적도 여러 번 있었다.

 

 

그런데 고등학교 시절 한국어를 전공으로 선택하려고 할 때 페이스북에서 본 한국어 구절이 떠올랐다. ‘언어를 배우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우리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면 우리는 용기가 생긴다’라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나는 용기를 갖고 자신만의 세이프존에서 나와 말하기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Q. 한국어를 배우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아마도 송중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수학이나 이과 계통을 어려워하지만 영어를 좋아하고 외국인들이 대화하는 것을 흥미를 갖고 듣게 되었다. 그 즈음에 한국 드라마와 한국 노래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부터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재미 있고 흥미로웠다. 내가 언어에 소질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때부터 나는 한국어를 좋아했다. 한국어 자체에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때 선생님의 배려와 부모님의 지원에 힘입어 한국어를 전공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Q. 졸업 후 진로에 대해 말해달라.

 

졸업 후 진로에 대해서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 대학에 진학하고 나서 나는 내가 한국어 못지 않게 여러 가지를 좋아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일도 많다.

 

지금 생각에는 일단 워크 앤 트래블(Work and Travel)을 가고 싶다. 가급적 한국어를 사용하는 일을 하고 싶다. 나 자신을 구속하지 않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여러 가지 체험을 통해 나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아 그 일을 하고 싶다.

 

한편 피차난 분웡 대상 외에 금상에 쏭클라대학교의 누라디니 떼뿌유 양이 그리고 컨깬대학교의 씨린야 우안인 양이 수상했다. 이밖에도 은상 3명과 동상 5명 그리고 인기상 1명 등에게 상장과 부상이 수여되었다.

 

태국=정환승 객원기자, 태국 랑싯대학교 한국어과 학과장 chaiyotha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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