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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베트남 현인그룹’ 떴다...“미래 30주년 청사진 그린다”

양국 수교 30년 계기 이혁-이한우-채수홍-박번순-배양수 위촉…각국 5명씩

 

“한국과 베트남의 미래 30주년 청사진을 우리가 그리겠다.”

 

한국과 베트남이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25일 ‘한-베트남 현인그룹’(Eminent Persons Group: EPG)을 출범시켰다.

 

두 나라 각 5명씩 총 10명이다. 한국은 이혁 전 한-아세안센터 사무국장-이한우 서강대 교수-채수홍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박번순 고려대 교수-배양수 부산외대 교수다.

 

외교부는 “‘한-베트남 현인그룹’ 출범식 겸 1차회의가 25일 한국과 베트남 양국 외교부에서 최종건 제1차관, 현인그룹 위원 및 사무국 관계자 등 참석 하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과 팜 꽝 히에우 베트남 외교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현인그룹의 출범을 축하했다. 또한 수교 30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현인그룹의 적극적인 제언과 기여를 요청했다.

 

최 차관은 축사에서 “1992년 수교 이래 눈부시게 발전해온 양국 관계가 신남방정책을 바탕으로 더욱 긴밀해졌다”며 “올해 수교 30주년 계기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을 추진 중인 양국 관계의 향후 30년의 청사진을 마련하는 데 양측 현인들이 지혜를 모아 건설적인 제언을 도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팜 꽝 히에우 차관은 “올해 한해를 통해 양국 관계의 탄탄한 미래 30년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한-베 양국이 한마음으로 노력해나가자. 양측 현인그룹 위원들 간의 활발한 교류와 연구를 통해 양국 관계의 도약을 위한 실질적 정책 제안이 제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출범한 ‘한-베트남 현인그룹’은 지난해 6월 정의용 장관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열린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국 장관이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베 관계 미래 발전에 대해 제언할 현인그룹 구성에 합의한 이래 양측 외교부가 출범을 위해 제반 사항을 준비해 왔다. 사무국은 한국은 국립외교원, 베트남은 국립외교아카데미가 맡았다.

 

‘한-베트남 현인그룹’은 정치외교, 경제통상, 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 양국 관계에 정통한 전문가 및 학자들로 구성됐다.

 

 

‘한-베트남 현인그룹’은 앞으로 약 9개월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양국 현인들간 심도 있는 교류와 연구를 추진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한-베트남 관계 향후 30년 발전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 양국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보고서에는 오랜 시간에 걸쳐 한-베트남 관계에 대한 전문성을 쌓아온 양국 위원들의 지혜가 담긴 만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에 따른 양국 관계의 성숙과 도약을 위한 유용한 지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외교부는 현인그룹의 활동이 미래 한-베 관계의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위원들의 원활한 과업 수행을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은 한국과 베트남 간 교역량은 1992년 수교 당시 대비 약 161배(5억 달러(약 6105억 원)→2021년 807억 달러(약 98조 5347억 원)) 증가했다. 베트남은 한국의 제4위 교역대상국(수출 3위, 수입 6위)이며, 한국은 베트남의 제1위 투자국(422억 달러(약 51조 5262억 원), 2021년 9월 누적 기준)이다.

 

인적교류는 수교 당시 대비 2400배를 늘어 연간 2000명에서 2019년 480만명이었다. 베트남은 한국의 최대 개발협력 파트너로서 대 베트남 ODA는 누계(1989~2020) 22.3억 달러(약 2조 7228억 3000만 원)로 전체 수원국 중 1위다.

 

다음은 이날 '한·베트남 현인그룹' 위원으로 선정된 양국 위원 명단이다.

 

■ 한국 현인그룹

 

▲ 정치·외교(2명)

이혁 전 주베트남 대사, 전 한-아세안 센터 사무총장

이한우 서강대학교 동아연구소 및 대학원 동남아시아학 협동과정 교수

 

▲ 경제·통상(2명)

박번순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경제통계학부 교수

채수홍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교수,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동남아시아센터장

 

▲ 사회·문화(1명)

배양수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한국 베트남학회 회장

 

 

■  베트남 현인그룹

 

▲ 정치·외교(2명)

응우옌 푸 빙 전 베트남 외교부 차관, 전 주한베트남 대사

팜 띠엔 번 베트남·한국 친선협회 부회장, 전 주한베트남 대사

 

 

▲ 경제·통상(3명)

 

팜 꾸이 롱 베트남 사회과학아카데미(VASS) 동북아연구소장 대행

쩐 딩 티엔 전베트남 경제연구원 원장 및 과학위원회 위원장

판 흐우 탕 재 베트남 외국기업협회 해외직접투자(FDI) 기업협회 회장

 

▲ 사회·문화(1명)

부 밍 쟝 하노이 베트남 국립대학교 과학훈련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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