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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조만간 베트남 방문”...중국 “왕이 동남아순방” 맞불

내년 대선 앞두고 '중국 견제' 잰걸음...중국도 외교부장 3개국 방문 대응

 

 

“베트남이 미국의 파트너가 되길 원한다” “동남아는 중국 파트너 국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미국시간) 정치자금 모금행사에서 “베트남 조만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곧(shortly)’이라는 표현으로” 베트남 방문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머지않은 방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바이든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중국 견제를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을 공고하게 다지기 위한 행보로 분석했다. 미국은 2007년 베트남과와 국교를 정상화했다. 이후 미국은 베트남을 향해 우호 손짓을 계속해왔다. 특히 미국-중국 갈등 이후 더욱 빨라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베트남을 환율관찰대상국에서 제외했으며, 올해 4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방문했다. 지난달에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베트남을 찾았다.

 

그는 “미국은 베트남을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발전에 있어 주요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은 베트남의 최대 수출 시장을 담당하는 긴밀한 경제 파트너"라고도 표현했다. 

 

바이든은 지난 9일 반도체와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양자정보기술, 특정 인공지능 시스템 등 3개 분야에 대해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금지, 제한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 바이든 베트남 방문 계획 보도 후 몇시간 안에 왕이 외교부장 동남아 3개국 순방 발표

 

바이든의 조만간 베트남 방문 뉴스가 전해진 이후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중국도 왕이 외교부장의 동남아 3개국 순방 계획을 발표했다.

 

9일 중국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왕이 외교부장이 10~13일부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 3개국을 각국 외교장관 초청을 받아 순방한다”고 발표했다.

 

 

대변인은 “올해는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중국 주도의 ‘신 실크로드 전략 구상)’를 주창한 지 10주년 되는 해다. 동남아 국가들은 중국과 같이 ‘일대일로’를 건설하는 중요 파트너”라고 말했다.

 

중국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은 중국의 동남아 핵심 우방국가 중 하나다. 시진핑은 중국 국가주석은 주석직 3연임을 확정한 직후인 지난해 10월 31일 베트남 권력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총서기장, 올해 6월 27일 팜 민 찐 총리를 베이징에서 각각 만난 바 있다.

 

■ 베트남,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놓고 갈등...미-중 '구애' 외교전 후끈

 

한편 베트남과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갈등과 분쟁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이 안의 90% 영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는 이 같은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중국은 이를 무시하고 같은 입장을 고수해 베트남과 필리핀 등 인근 국가와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 5일 중국 해경이 필리핀 해경선을 향해 물대포를 쏴 중국과 필리핀 갈등이 국제적인 이슈로 떠올랐다. 필리핀 해경선은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南沙 군도) 내 세컨드 토마스 암초에 좌초된 필리핀 군함에 보급품과 건축 자재를 전달하는 중이었다.

 

8일 미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이를 비판하며 로이드 오스틴 장관이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과 전화 통화했다고 밝혔다. 프랑스와 일본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대해 “2016년 PCA가 내린 판결을 지지한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이처럼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를 두고 미국과 중국의 ‘구애’와 ‘견제’가 교차하는 뜨거운 외교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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