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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새 수도 1단계 공정률 26%...한국기업 투자 기대”

25일 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 ‘신수도부청장’ 초청 네트워크 설명회

 

 

“내년 8월 17일 독립기념일 행사를 신수도 누산타라에서 열겠다.”

 

코참(KOCHAM, 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은 지난 7월 25일 자카르타 한식당 한옥에서 ‘신수도청장과 함께하는 7월 네트워킹’이라는 주제로 신수도 사업에 관심이 있는 회원사를 초청해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현지 미디어 ‘데일리인도네시아’ 29일자에 따르면 이날 설명회에는 50여 회원사들이 참석했다. 아궁 위짝소노 누산타라 신수도청 자금·투자 담당 부청장은 ‘신수도 누산타라의 투자 기회(Investment Opportunities in The New Capital City 'Nusantara')’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자카르타 도시철도(MRT)와 버스웨이 트란스자카르타, 자바베카 인프라스트럭처 등 도시 건설 관련 경험이 풍부한 관리로 알려져 있다.

 

 

■ 주택-병원-호텔 등 6개 부문 투자자 유치 8월 착공

 

2019년 8월 발표된 인도네시아의 신수도 누산타라(Nusantara)는 2045년 최종 완공을 목표한다. 누산타라의 면적은 25만6000헥타르로 자카르타보다 4배 더 넓다.

 

그는 “현재 1단계 사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신수도 사업 관련 투자에 따른 다양한 인센티브 발표했다. 주요 사업 가운데 주택, 병원, 학교, 호텔, 위락시설 등 6개 부문에 투자자를 유치해 오는 8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형 스마트 산림도시’(Future Smart Forest City) 컨셉의 신수도 이전 사업은 약 340억 달러(약 43조 4,520억 원)가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총 소요 자금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 예산은 약 20%가 투입되고, 나머지 80%는 민간 투자로 진행된다.

 

 

특히 “민간 투자는 외국인 투자도 포함되며, 2045년까지 주요국과 협력을 확대하고 해외 투자를 유치해 새로운 경제 성장의 동력을 구축한다”고 설명했다. 인센티브는 법인세 및 개인소득세에 대한 세제 혜택과 외국인 근로자 거주 및 토지에 대한 혜택을 포함한다.

 

조코 위도도 정부는 임기가 완료되는 2024년 10월까지 신수도 이전 사업의 성과를 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월 정부 발표에 따르면 신수도 1단계 공정률은 26%다.

 

아궁 부청장은 “최근 국내외 투자자 100여개사로부터 투자의향서를 받았다. 7개 업체가 조만간 공사를 시작한다. 8월 17일 착공 예정인 주요 6개 핵심 부문은 위락 및 스포츠 시설(Pakuwon Group), 병원(RS Hermina), 학교(JIS), 주택(Ciputra), 국영기업건물(PP), 호텔 및 리조트(Jambuluwuk, Vasanta Innopark)”이라고 말했다.

 

■ 한국 스마트시티와 디지털 정부 지원...“정부 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중복투자 주의”

 

발표 이후 질의 응답 시간에서 아궁 부청장은 “아직 투자 제안 단계이며, 선정과 계약 단계가 아니다. 정부가 보증하는 쓰레기 처리 등 민관협력사업(PPP)의 경우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정한 국영기업과 협력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한국 정부는 개발도상국에 공적개발원조(ODA)와 관련해 스마트시티와 디지털 정부 등 혁신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여러 기관에서 ODA 예산을 집행하다보니 전문지식과 노하우가 부족하고 중복되기도 하며 지속성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온다.

 

코트라 자카르타 무역관은 지난 5월 1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 정부가 아직 투자 시 토지 획득 방법에 대한 세부적인 준비가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 측면에서는 내년 대선 이후 다음 정부에서도 계획대로 이전 사업이 진행될지 우려해 실현된 투자는 아직 미미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강현 코참 회장은 “최근 다수의 정부 기관과 지방자치단체들이 신수도 사업과 관련해 개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중복 투자를 피하고 부문별 경중을 평가한 후 투자할 수 있도록, 이를 조정하는 컨트롤타워를 마련해 달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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