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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피플] 미스 미얀마, 쿠데타 100일 되는 날 군부 향해 총 들었다

미얀마의 유명 스타 모델 타 텟 텟, 무장군사훈련소서 군복 입고 소총 공개

 

“군부와 맞서 싸워야 할 때가 왔다.”

 

‘미스 미얀마’ 출신 30대 여성이 군부쿠데타 100일째 되는 5월 11일, 군부를 향해 총을 들었다.

 

미얀마의 유명 스타 모델 타 텟 텟(Htar Htet Htet, 32)는 2013년 태국에서 열린 미스 그랜드인터내셔널 대회에 미얀마 대표로 참여한 바 있는 ‘미스 미얀마’다.

 

 

그는 군부를 맞서 싸울 무장투쟁을 위해 소수민족 무장조직을 찾아 합류한 이후 총을 든 사진을 공개했다. 2월 1일 군부쿠데타 이후 이날은 100일이 되는 날이었다. 그동안 민간인 780명이 숨지고 3826명이 체포당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장군사훈련소에서 검은색 군복을 입고 소총을 들고 있는 사진을 공개한 그는 “혁명은 저절로 떨어지는 사과가 아니다”는 아르헨티나 출신 혁명가 체 게바라의 말도 인용했다.

 

또한 “당신이 무기나 펜, 키보드를 들고 있든, 아니면 민주주의 운동에 돈을 기부하든, 모두가 혁명이 성공하기 위해 자신의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최선을 다해 맞서 싸울 것이다. 내 모든 것을 바칠 준비가 돼 있고, 내 목숨조차도 바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는 수백만 명의 팬들에게 “전장에서 죽으면 미얀마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모든 자산을 기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미얀마 군부를 이탈한 고위급 장교인 링택 아웅 대령과 행 떠우 소령이 한 국경지역의 밀림에서 훈련소 지도자로 시민 불복종운동(CDM)에 참여하고 있다.

 

 

3개월 과정의 기초 전투 훈련을 1개월 기간에 마칠 수 있도록 준비된 강도 높은 훈련소에는 미얀마 전국에서 자원한 청년들이 입소하여, 훈련과정을 마친 후 시민방위대(PDF)로 편성되어 도시로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타 텟 텟 등 유명한 스타들까지 PDF에 참가하면서 향후 청년들의 PDF 자원 입대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올해 미스 그랜드 미얀마 대회 참가자인 한메이(Hann-may)도 군사정권에 대해 비판을 해왔다.

 

한메이는 지난 3월 27일 태국서 열린 미인대회서 “오늘 내가 이 무대에 서는 동안, 조국 미얀마에서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목숨을 잃은 모든 시민을 깊이 애도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시민들은 민주주의를 원한다. 미얀마를 제발 도와달라. 우리는 지금 당장 긴급한 국제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간청해 숙연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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