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도 재현된 ‘조별과제의 비극’, 전자화폐 K-CASH도 서비스 중단
은행들이 야심차게 내놓았던 공동 전자금융 서비스가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지난 1998년 은행 공동으로 선보였던 전자화폐(K-CASH) 서비스가 오는 12월 15일 중단된다. 앞서 10월 30일에는 은행 공동 뱅크월렛(Bank Wallet) 서비스가 종료됐다. 블록체인 기반의 은행 공동인증 서비스 뱅크사인(Bank Sign)은 부진한 성과를 사유로 은행에서 금융결제원(이하 ‘금결원’)으로 운영권이 이관됐다. 이에 공동 전자인증서 개발, 공동 데이터 플랫폼 운영 등 현재 은행권에서 추진 중인 공동 서비스 전반에 회의적인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야말로 ‘조별과제의 비극’이 재현된 셈이다. 지난 11월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SC제일은행 등이 전자화폐(K-CASH) 서비스를 오는 12월 15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KB국민은행은 “서비스 종료 시 전자화폐(K-CASH) 충전금 잔액은 고객의 연결계좌로 자동환불 처리될 예정이니, 연결계좌의 사용 여부를 미리 확인해 주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전자화폐(K-CASH)는 1998년 시중은행들과 한국은행, 금융결제원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서비스다. 전자화폐(K-CASH)는 실명 계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