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1일 오전 9시 30분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에 새로 부임한 8개국 주한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전달받았다. 이날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한 아세안 국가는 캄보디아와 필리핀 두 나라였다. 맨 처음 제복을 입고 등장한 사람은 쿠언 폰러타낙 캄보디아 대사였다. 이어서 에바 루섹 오스트리아 대사, 세 번째가 베르나데트 테레즈 C. 페르난데스 필리핀 대사였다. 마리아 테레사 비 디존-데 베가 대사에 이어 여성 외교관이었다. 페르난데스 필리핀 대사는 대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페르디난드 R. 대통령의 이재명 대통령 필리핀 방문 초청을 강조했다. 또한 정치, 국방, 경제, 문화 분야뿐만 아니라 인적 교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필리핀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신임장 제정식에서 유난히 눈길을 끈 것은 ‘가나 공화국의 고조 최 대사’의 신임장 제정. 가나 대사의 이름은 최고조였다. 의상은 가나 전통이 맞는데 모습은 한국인이었다. 배우자와 사진 촬영했는데 대사 부인도 한국인이었다. 알고 보니 최고조 가나 대사는 춘천 태생이었다. 선교사 아버지를 따라 가나에 정착했다. 양국 가교 역할에 적임자라는 가나 대통령의 판단에 주한대사로 부임했다.
한국과 아세안의 중-장기 협력 로드맵을 검토하는 ‘한–아세안포럼(ASEAN–Korea Forum)’이 12월 5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 아드미랄 호텔에서 열린다. ‘한국의 대(對)아세안 신(新)비전: CSP (Contributor, Springboard, Partner)’를 주제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양측의 협력 구조를 한 단계 확장하기 위한 정책 대화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정부는 2029년 한–아세안 관계 수립 40주년을 앞두고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아세안과의 협력을 ‘포괄적 전략 동반자(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포괄적 전략 동반자는 아세안이 특정 국가와 맺는 최고 수준의 협력 단계다. 정치·안보·경제·사회문화 전반을 포괄하는 장기적 파트너십을 의미한다.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CSP 비전은 올해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공식 발표한 이후, 정책 실무 차원에서 이를 구체화할 필요가 있는 과제로 평가되어 왔다. 이에 학계와 공공기관, 싱크탱크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비전 실행 전략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
필리핀 북부 루손섬 타를라크주 밤반시 시장 출마에 당선된 앨리스궈(36. 여, 궈화핑) 전 시장에 대해 필리핀 파시그 지방 재판소는 인신매매와 외국인을 표적으로 삼는 사기 센터를 설립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했다. 앨리스궈 전 밤반시장은 중국 해외정보 담당 기관인 공안부에서 일했다는 증언이 나와 필리핀 사회를 뒤집어놓은 인물이다. 이 충격적인 증언자는 일자지라 방송의 도박계 거물 중국인 서즈장이었다. 그는 다큐멘터리에서 “2016년 말 필리핀에서 중국 간첩으로 일했다. 다른 간첩들을 모집했다”고 주장해 필리핀을 발칵 뒤집어놨다. 대통령 직속 조직범죄방지위원회 (PAOCC)에 따르면, 법원은 궈 씨와 공동 피고인 3명에게 종신형과 200만 페소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궈 씨는 다른 피고인들과 함께 11월 20일 발표 당시 직접 출두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더 스타(The Star)에 따르면, 궈 씨는 2022년 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전 마닐라 북쪽 밤반 타운에 8헥타르 규모의 부지를 소유한 바오푸(Baofu) 부동산 회사 설립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에는 싱가포르 역사상 가장 큰 자금 세탁 사건이다. 유죄 판결을 받은 두 명의 중국계 사업가인
“한국-필리핀은 정말로 특별한 우방, 전략적 동반자 관계 1주년 뜻깊다” 이재명 대통령은 10월 31일, 경주화백센터에서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방한한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양국 관계, 영사 협력, 한반도 문제 등 공동 관심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가 한국과 필리핀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1주년이다. 지난 8월 전화 통화에 이어 마르코스 대통령을 만나게 되어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있다”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필리핀이 한국전쟁 때 파병한 것을 회상하며 "아주 많은 세월 한국과 필리핀은 우방으로 서로 지원하고 협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한민국이 국난에 처했을 때 필리핀에서 아주 많은 군대를 파견해 함께 싸워주셨다"며 "한국 국민은 필리핀의 그 기여와 헌신, 희생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두 나라 정상은 올해로 1년을 맞은 한-필리핀 FTA가 양국 간 경제 협력 확대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앞으로도 필리핀 내 한국 기업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긴밀
필리핀 국가 경찰(PNP) 사이버범죄수사국(ACG)은 8명의 중국인과 1명의 대만인을 포함한 39명을 온라인 스캠 혐의로 말라떼의 한 범죄허브에서 체포했다. 필리핀 통신사 PNA 24일자에 따르면 경찰은 36대의 컴퓨터, 200개의 폰, 수백개의 심카드 등을 압수했다. 이들은 로멘스 사기와 투자사기를 벌여왔다. 캠프 크레임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PNP-ACG 국장인 버나드 양 준장은 “해당 단체가 연애 및 투자 사기를 통해 피해자를 노리는 다층 사이버 사기 네트워크에 연루되어 있다. 이들은 자금 출처를 숨기기 위해 여러 겹의 디지털 지갑과 접근 장치를 통해 불법 수익을 횡령했다”고 말했다. 사기 조직은 1년 동안 말라테에 있는 콘도미니엄 세 채에서 운영했다. 그는 콘도 소유주와 경영진의 책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17일 ACG에 따르면 9월 한달간 총 110명이 체포했다. 77명은 함정 수사를 통해, 31명은 법원이 발부한 영장, 2명은 컴퓨터 데이터 수색, 압수 및 조사영장을 집행을 통해 체포했다.
필리핀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FUJIFILM Business Innovation Philippines Corp., 이하 필리핀후지필름BI)이 지난 10월 15일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 필리핀후지필름BI는 첨단 문서-디지털 전환 솔루션을 제공하며 필리핀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해온 지난 60년 간의 성장을 기념했다. 모회사인 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이하 후지필름BI)은 필리핀후지필름BI와 같은 현지 법인을 통해 아태지역의 지역사회 발전에 오랫동안 기여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1965년 설립된 필리핀후지필름BI 역시 단순한 복합기 공급업체를 넘어 비즈니스 프로세스 최적화-관리형 인쇄 서비스-디지털 전환(DX)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필리핀 사무기술환경의 혁신을 주도하는 믿을 수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지역사회에 자리매김했다. "혁신과 영향력(Innovation and Impact)"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기념식에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회사가 쌓아온 지속적인 발전과 고객 신뢰, 뛰어난 적응력을 조명했다. 필리핀후지필름BI의 이시이 켄고(Kengo Ishii) 신임 사
윤주석 외교부 영사안전국장은 9월 30일(현지 시간) 오전 필리핀 마닐라에서 안 할란도온 루이스(Anne Jalando-on Louis) 필리핀 외교부 영사 담당 차관보와 제6차 한-필리핀 영사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필리핀 내 우리 국민 보호, 우리 국민들의 필리핀 출입국 및 체류 편익 증진 등 양국간 영사 현안 전반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한-필리핀 영사협의회 개최는 제5차2023년 9월 서울, 제4차는 2017년 12월 마닐라. 윤 국장은 “1949년 수교 이래 76년간 정치, 경제, 문화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발전을 이루어온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영사 분야에서도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 필리핀을 방문한 외국인 중 우리 국민이 약 157만명으로 가장 많고, 우리나라를 방문한 아세안 회원국 국민 중 필리핀인의 수가 약 52만명으로 역시 가장 많은 등 양국간 인적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필리핀 내 우리 국민들의 안전한 체류와 출입국 및 체류 편익 증진을 위한 필리핀 측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윤 국장은 “앙헬레스, 말
필리핀이 봉봉 마르코스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가장 큰 위기에 처했다. 2025년 9월 21일 수도 마닐라를 비롯한 전국 20개 이상 도시에서 시위 인파가 몰려들었다. "우리는 일해서 도둑질 대가를 치른다"는 피켓이 등장했다. 시위는 참여 인원이 10만 명을 넘어섰다. 대통령궁 앞에서는 불길이 치솟았고, 시위자들은 타이어를 태웠다. 소이병을 투척했으며, 방범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 가스를 동원했다. 2013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국민저항이었다. 곡효운 광운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그 격렬한 장면은 마치 역사가 1970년대 마르코스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던 순간으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고 표현했다. 왜 필리핀의 국민들은 분노했을까? 표면적으로는 대통령 사촌인 하원의장 마틴 로무알데스가 주도한 약 5000억 필리핀페소(약 12조3000억원)의 예산이 투입, 3년간 진행된 홍수방지 사업에서 최대 2조 8,800억 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전국 시위를 하기로 한 9월 21일은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호소한 '전국 항의의 날'이자, 1972년 마르코스 전 대통령이 전국 계엄을 선포한 기념일이었다. 곡효운 교수는 이번 시위의 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