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김재신)는 5월 7일(목)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층 서울 아세안홀에서 ‘2026 아세안 파노라마(2026 ASEAN Panorama)’ 개막식을 개최했다. 2026 아세안 파노라마는 9월 30일까지 약 5개월간 아세안 중소기업의 우수 상품을 선보인다. 5월 브루나이와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매달 두 개국가의 식음료-할랄-패션-창조경제 등 대형 순환 전시를 시작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Bigger, Bolder, Broader: The New ASEAN in Every Detail (일상의 프레임으로 마주하는 새로운 아세안)’다. 한-아세안센터가 2014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아세안 무역전시회를 모태로 그 규모를 대폭 확장하여 기획되었다. 아세안 10개국이 두 나라씩 짝을 이뤄 매월 테마를 달리하며 전시에 참여한다. ▲5월 브루나이와 인도네시아가 스타트를 끊었다. ▲6월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7월 라오스, 필리핀, ▲8월 미얀마, 태국, ▲9월 싱가포르, 베트남 순으로 진행된다. 전시 품목은 식음료를 비롯해 의류, 패션잡화, 서적, 창조경제, 할랄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산업군을 아우른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아세안의 11번
“중국 다음으로 지방정부간 교류가 가장 활발한 지역인 아세안이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이하 협의회)와 아세안(ASEAN) 사무국은 5월 5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세안 사무국에서 상호 지방정부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는 이장근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국제관계지원실장과 까으 끔 후은(Kao Kim Hourn) 아세안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양측은 한국 지방정부와 아세안 회원국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 확대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두 기관은 2024년 한-아세안 포괄적전략동반자(CSP) 관계 수립으로 양측 관계가 최고 수준으로 격상된 점을 평가하고, 이를 계기로 중앙정부를 넘어 도시·지역·주민간 교류를 강화하는등 협력의 외연을 확대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협의회는 한국 지방정부들이 아세안 회원국 지방정부와의 협력 확대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의 지방정부들이 아세안의 257개 지방정부와 자매 또는 우호교류관계를 체결하고 있다. 이는 전체의 14%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다. 다수의 한국 지방정부가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아세안에 현지 사무소를 설치하고 아세안 지방정부와의
별 하나가 골목을 바꿨다. 2023년 베트남에 미슐랭 가이드가 처음 상륙했을 때, 업계는 고급 레스토랑들의 잔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하노이 골목 노점에서 새벽 5시 반부터 퍼 한 그릇을 내는 식당이 빕 구르망(Bib Gourmand)을 받았고, 3년이 지난 2025년 기준 빕 구르망 63개 중 상당수가 거리 음식이다. 미슐랭이 베트남에서 한 일은 단순한 맛집 인증이 아니었다. “이 나라 음식은 값싸고 투박하다”는 편견을 공식적으로 해체한 것이다. ■ 퍼 노점에 별이 붙은 날 — “빕 구르망의 나라” 베트남 빕 구르망은 “합리적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뜻하는 미슐랭의 서민 인증이다. 베트남은 이 부문에서 아시아 최고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하노이 항바이 거리 “퍼보람”(Pho Bo Lam)은 새벽 5시 30분에 문을 열어 오전 중 재료가 소진되면 바로 닫는다. 선지-힘줄이 들어간 육수 한 냄비가 전부인 이 집이 빕 구르망을 받자 줄이 골목 밖까지 늘어졌다. 2023년 34개에서 2025년 63개로 빕 구르망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은 미슐랭이 베트남 음식의 본질 — 재료의 신선함, 조리법의 단순함, 그 안에 담긴 수십 년
메콩강은 동남아시아 대륙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강이다. 그러나 베트남 남부에 이르면 이 강은 단순히 ‘메콩강’이라는 이름만으로는 다 설명되지 않는다. 베트남 사람들은 이 강을 오래전부터 구룡강, 베트남어로 쏭끄우롱(Sông Cửu Long) 또는 끄우롱쟝(Cửu Long Giang, 九龍江)이라 부른다. ‘아홉 마리 용의 강’이라는 뜻이다. 이는 메콩강이 베트남 남부 삼각주에 이르러 여러 갈래로 나뉘고, 전통적으로 아홉 개 하구를 통해 바다로 흘러들어갔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구룡강이라는 이름에는 베트남 남부의 지리, 산업, 역사, 문화가 함께 담겨 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메콩델타’라는 용어는 베트남어로는 구룡강 델타(Đồng bằng sông Cửu Long)이다. 베트남에서 메콩강(sông Mê Công)은 앞의 구룡강이라는 이름과 같이 사용하지만, 메콩델타(Đồng bằng sông Mê Công)라는 용어 대신에 구룡강 델타(Đồng bằng sông Cửu Long)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우리말로 ‘메콩델타’라고 번역한다. 구룡강의 첫 번째 얼굴은 생산의 강이다. 흔히 베트남의 ‘쌀 바구니’라고 불린다. 세계은행은 메콩델타가 베트남 쌀 생산의
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김재신)는 지난 5월 2~3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사)제주올레가 주관하는 ‘2026 펠롱펠롱 제주올레 글로벌 어린이 걷기축제’를 협력 기관으로 참여했다. ‘펠롱펠롱’은 제주도 방언으로, ‘반짝반짝’을 뜻한다. 올해로 3회를 맞은 본 축제에서 만 5~12세 어린이들은 가족과 함께 ‘한-아세안 올레’를 걸으며 다채로운 놀이와 체험을 통해 제주의 자연과 세계 문화를 경험했다. 이번 축제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000여 명이 참여했다. 매년 참가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참가 어린이들은 한-아세안 올레 구간 중 13.2km 구간을 완주했다. 5월 2일에는 약천사 잔디마당에서 파르나스 호텔 잔디마당까지 7.1km를, 5월 3일에는 예래생태공원에서 안덕청소년수련원까지 6.1km를 차례로 걸었다. 이번 축제에서는 한-아세안 올레의 특성을 살린 동남아시아 체험 부스와 세계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존’이 운영됐다. 또한 2022년부터 한-아세안센터가 공동 운영 중인 ‘제주아세안홀’에서는 동남아시아 문화 체험 프로그램 ‘아세안 문화 놀이터’도 선보였다. 축제가 열린 ‘제주 올레 8코스’는 지난 2024년 ‘한-아세안 대화관계 35주년
2011년 어느 오후, 딜리의 한 식당. 옆자리 끝에 무심코 놓여 있던 작은 브로셔 하나가 필자의 시선을 잡았다. 표지에 박힌 글자는 단 한 줄이었다. “왜 쿠바의 의료서비스가 강한가?” 발행은 라오 하무툭(La'o Hamutuk). 테툼어로 ‘함께 걷는다’는 뜻을 가진 이 작은 싱크탱크는, 정부와 국제기구의 개발 사업을 가장 매섭게 감시하기로 정평이 나 있었다. 그런 NGO(비정부 기구, nongovernmental organization)가 ‘사회주의 섬나라의 의료를 왜 강한가’라고 묻고 있었다. 식당 천장 선풍기가 한 박자 늦게 도는 소리를 들으며, 표지를 다시 한 번 들여다본 기억이 있다. 이 질문의 답을 만나려면, 딜리에서 차로 다섯 시간 떨어진 산 너머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야기는 2003년 2월의 쿠알라룸푸르에서 시작된다. 비동맹정상회의(NAM)의 한 조용한 회담장에서 사나나 구스마오 대통령과 피델 카스트로의 사절이 마주 앉아 의료 협력의 큰 틀을 합의했다. 그 합의의 결과가 동티모르 산골 마을에 도착한 것은 이듬해 봄이었다. 2004년 4월, 에르메라의 한 마을. 가까운 보건소까지 걸어서 한나절이 걸리던 그곳에 흰 가운을 입은 낯선
한국과 아세안은 이미 에너지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중동에서 들어온 원유를 한국 정유사가 고도 정제해 휘발유-경유-항공유로 만들고, 이를 동남아로 수출하는 구조는 일상적인 경제 흐름이 되었다. 실제로 한국은 연간 수백억 달러 규모의 석유제품을 수출하는 정유 강국이며, 그 주요 시장 중 하나가 아세안이다.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은 한국 정유제품의 안정적인 수요처다. 이 점에서 한국과 아세안은 이미 하나의 에너지 가치사슬 안에 있다. 그러나 지금 이 구조는 중대한 시험대에 올라 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은 이 공급망의 취약성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그동안 논의되던 리스크가 현실이 된 것이다. 문제의 본질은 단순하지 않다. 한국과 아세안의 에너지 공급망은 이미 연결되어 있지만, 그 연결이 동일한 병목(초크포인트)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동 원유는 호르무즈를 지나 인도양을 거쳐 말라카 해협을 통과해 동북아와 동남아로 이동한다. 즉 지금의 공급망은 시장 기반 ‘공동 번영 구조’인 동시에 ‘공동 취약 구조’이기도 하다. 이 상황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한국의 원유 도입이 줄어들고 정유 생산이 감소하면, 아세안으로의 석유제품 수
두산은 태국 사뭇쁘라깐주 방보 지역의 아라야 산업단지에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CCL 생산공장을 구축한다고 29일 밝혔다. AI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동박적층판(CCL)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태국에 신규 생산거점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번 생산공장을 짓기 위한 투자금액은 약 1800억 원 규모다. 공장 부지 면적은 약 7만3000㎡(약 2만2000평)이다. 연내 착공해 오는 2028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신규 설립되는 태국 공장에서는 AI 인프라 및 네트워크 장비용 고성능 CCL을 주력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글로벌 수요 확대 추세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산거점으로 선정된 아라야 산업단지는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약 30분, 람차방 항만과는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해 물류 접근성이 우수하다. CCL은 절연체 양면에 동박을 입힌 판이다. 전자제품의 신경망 역할을 하는 PCB(인쇄회로기판)의 핵심 기초 소재다. 특히 방대한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해야 하는 AI 가속기에는 신호 손실을 최소화하고 고온의 가동 환경에서도 변형되지 않는 고성능 CCL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전